창조와 진화 논쟁
ACT뉴스 2014년 3월
지난 2월 4일, “창조론은 현대과학 시대에 기원에 대한 문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모델인가?”라는 주제로 창조와 진화 논쟁이 벌어졌다.
진화론측 대표자는“사이언스 가이” (“The Science Guy”)라는 어린이들을 위한 과학 프로그램으로 유명세를 얻게 된 빌 나이(Bill Nye)였고, 창조측은 미국에서 최근 창조과학 사역을 가장 활발하게 하고 있는 단체 중 하나인 앤서스 인 제네시스 (Answers in Genesis)의 대표 켄 햄 (Ken Ham)이었다. 빌 나이는, 약 20여 가지 정도의 진화의 증거라는 정보들을 제시하며 지구의 나이가 오래됐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그가 제시한 정보 중 많은 것들은 잘못된 정보였으며, 나머지는 이미 창조과학자들이 답을 갖고 있는 것들이었다. 사실 진화론자들이 주장하는 증거들은 거의 모두가 오히려 성경적 창조를 뒷받침한다.
지구가 젊다면 하루에 11종씩 분화됐어야 한다?
빌은 그의 주장에서 오늘날 수백만이 넘는 “종”이 방주에 탔던 7,000 “종류”에서 4,500년만에 분화되려면 매일 약 11종의 새로운 생물 종이 만들어졌어야 한다며 불가능함을 주장했다. 그는 단순히 지구상의 모든 종(species)의 수인 16,000,000을 4000년으로 나누어 하루에 몇 종이 만들어져야 하는지 계산했다. 그러나 방주에는 해양 생물이 탈 필요도 없고 박테리아 같은 미생물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새로운 종이 만들어진다. 방주에 타야 할 코로 숨을 쉬는 동물의 수는 아무리 많아도 16,000마리 이상일 필요가 없는데 이것들은 모두 다 319과(family)에 속해 있다. 대개 한 종류는 한 과와 비슷하다. 홍수 이후에 빙하시대를 겪게 되는데 새로운 종들은 이 새로운 환경에서 매우 빠르게 생기게 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런 여러 교정을 하면 성경에서 말하는 홍수 이후 약 4500년의 연대로 충분히 가능하다.
우주 배경 복사 에너지는 빅뱅의 증거다?
우주에는 매우 낮은 온도 (2.73K)의 에너지가 존재한다. 진화론자들은 이 에너지가 빅뱅의 증거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최근 진화론자들은 이것을 수정하려한다. 왜일까? 이 배경 복사 온도가 우주 모든 곳에서 거의 같기 때문이다. 진화가 사실이라면 우주의 어떤 곳은 온도가 높아야 하고 어떤 곳은 낮아야 하며, 그 차이가 확연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관찰 결과에 의하면 배경 복사 에너지의 특징은 성경적 창조 모델과 일치하고 오히려 빅뱅에 모순된다는 사실들을 보여준다. 더불어 이번 논쟁에 참고자료로 제시된 천문학자이며 창조과학자인 데니 포크너(Danny Faulkner)의 인터뷰가 흥미롭다. “어떤 천문학자나 천체 물리학자도 우주가 오래되었다는 증거를 제시할 수 없습니다.”
수많은 크리스천이 젊은 지구를 믿지 않는다?
빌은 오랜 지구를 믿는 그리스도인들을 빌어 젊은 지구 창조를 반박했다. 하지만 이 주장은 젊은 지구를 반박하는 데 아무 상관이 없다. 사람들의 믿음으로 사실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빌의 말대로 많은 사람들이 오랜 지구를 믿으며 하나님을 믿는다. 그러나 오랜 지구의 믿음은 성경을 반대하는 믿음이다. 자신이 오랜 지구를 믿는다고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나는 진화론을 믿고 있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과 같다. 오랜 지구 자체가 지질학적 진화론에 근거했기 때문이다. 대부분 오랜 지구를 믿는다는 크리스천들은 자신이 진화론을 믿는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한다. 생물학적 진화론만 진화론이라고 쉽게 생각해버리고 말기에 그렇다.
오랜 지구 창조는 진화론을 근거로 삼기 때문에 하나님이 창조하실 때 수많은 죽음과 고통을 사용하셨다는 말이다. 최초 사람의 죄가 있기 이전부터 이미 사망과 고통은 존재했다는 이야기, 아니 하나님이 그것들을 선한 것으로 여긴다는 말이 된다. 그러나 성경은 “죄의 삯은 사망이요”(롬 6:23)라고 선언한다. 또한 사망이 사람의 죄로부터가 아니라면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무의미하게 된다. 어떻게 죽음을 선하게 사용하는 분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를 구원한다는 말인가? 모호하고 모순이다. 그리스도는 6일째 완벽히 창조된 그의 형상인 사람이 죄로 인해 사망에 빠졌기에 그분이 직접 사망하고 부활함으로 승리를 하신 것이다.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도 젊은 지구를 믿을 때만 비로소 온전해진다.
켄 햄은, 과학은 실험과학 (Experimental or Observational science)과 역사과학 (Historical science)으로 구분되며, 창조와 진화에 대한 문제는 역사과학에 해당하고 이 역사과학은 사람의 믿음과 세계관에 의존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역사과학은 그 성격상 선입견 즉 믿음을 먼저 갖고 대상을 관찰하게 된다. 실제로 진화론은 여러 과학적인 증거들이 있었기 때문에 나온 것이 아니라 진화가 되었을 것이라는 믿음을 먼저 갖고 진화의 믿음에 걸맞은 증거들을 찾으며 나온 것이다. 더욱이 진화론은 과학 법칙을 위반해야만 설명 될 수 있는 믿음이다. 그러나 창조론은 과학 법칙에 어긋나지 않고 논리적으로 지금의 세상을 예견할 수 있고 잘 설명할 수 있다. 또 창조를 믿는 많은 과학자들이 과학과 기술 발전에 공헌 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창조론은 현대과학 시대에 기원에 대한 문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모델”이다. 세상에 남아있는 수많은 역사의 흔적들 앞에서 우리는 단 한 권의 책으로부터 기원에 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다.
조희천(제 1기 ITCM 수료자, 지구물리학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