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숨을 쉬는 허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람이 정상호흡을 할 때 1분에 약 12-15회의 호흡을 하게 되는데 1회에 약 500ml의 공기를 들어 마십니다.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누구나 잘 알듯이 허파(lung)인데 숨을 들이 쉬는 곳에서 허파까지는 코, 후두, 기관, 기관지, 세기관지 등의 관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럼 과연 이러한 호흡기관들이 소위 말하는 하등동물에서 고등동물로 오면서 어떤 점진적인 변화, 즉 진화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각각의 생물군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세계, 즉, 물속, 육상, 공중에 알맞게 살도록 독창성 있는 구조(그것도 정말 아름다운)을 갖고 있지, 소위 진화론에서 말하는 계통 즉 어류에서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로의 어떤 계통적인 변화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위 고등동물이 하등동물보다 더 나은 호흡구조를 갖고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사람의 호흡기관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기관은 수많은 가지로 나누어져서 미세한 가지들은 허파꽈리라는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직접 일어나는 구조와 연결이 되어 있는데요, 허파꽈리는 쉽게 포도송이의 포도알 하나 하나라고 생각하고, 이 포도송이에 연결된 가지들은 공기가 들어가는 관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사람의 허파가 이러한 꽈리모양을 한 이유는 표면적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허파의 전체 표면적은 피부면적의 50배 즉 핸드볼 구장만큼 넓은 표면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 놀라운 구조이지요.
그런데 양서류나 파충류는 어떨까요? 허파가 통처럼 되어 있는 구조속에 격벽이 쳐져 있습니다. 사람과 같은 포유류처럼 허파꽈리 구조를 갖고 있지 않아 이산화탄소와 산소의 교환이 이루어질 수 있는 표면적이 극히 감소되어 있어 급격히 호흡률이 떨어집니다. 악어나 개구리는 그래서 느린 것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파충류보다 더 좋아 보이는 사람의 허파는 어류나 조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경우 숨이 들어오는 곳과 나가는 곳이 같기 때문에 몸 안에서 나가는 이산화탄소가 들어오는 산소와 다시 섞이게 되어 신선한 공기는 새로이 1/5만 들어오게 됩니다.
조류의 경우는 산소가 들어가는 길과 이산화탄소가 나가는 길이 틀립니다. 새는 몸속에 기낭이라는 공기주머니를 가지고 있는데, 전기낭과 후기낭으로 되어 있습니다. 새가 공기를 들이쉴 때 공기는 먼저 후기낭으로 들어간 후 내쉴 때 전기낭으로 왔다가 다음에 기관을 통해서 빠져 나갑니다. 게다가 조류의 허파는 부기관이라는 매우 미세한 수많은 관으로 되어 있는데, 이 부기관 사이로 공기가 일방향으로 끊임없이 흐르고 이 부기관 둘레에 혈관들이 공기가 흐르는 반대방향으로 배열되어 있어서 공기 중의 확산을 크게 증가시켜 줍니다. 그리하여 공기 중의 산소와 피속의 이산화탄소가 압력차에 의한 확산이라는 간단한 원리로 교환되면서 산소를 최대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참새는 6000m 상공에서도 호흡에 지장이 없이 날 수 있지만 생쥐는 충분한 산소의 확산이 이루어지 못해 살아남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새의 본분인 날 때에 필요한 많은 양의 에너지를 위해 필요한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 주게 되어 있습니다.
어류는 더욱 특이한 호흡구조를 갖고 있는데요, 아가미라는 것입니다. 이 아가미는 멋지고 아름다운 미세한 층판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산소를 함유한 물은 항상 핏줄이 지나가는 층판 사이로 피가 흐르는 반대방향으로 흐름으로써 조류에서와 마찬가지로 물속의 산소의 확산을 크게 증대시킵니다. 물고기는 이렇게 함으로써 산소의 확산을 85%까지 이루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완벽한 설계입니까?
결론적으로 진화론적 계통을 따라 허파구조가 진화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환경과 상황에 딱 알맞게 하나님께서 설계하여 두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물속에 각종의 고기들로 채우실 때는 그 환경에 맞는 아가미라는 호흡기관을, 하늘을 만드시고 각종 나는 새들로 채우셨을 때에는 하늘을 나는 새에게 맞는 또 다른 멋진 모습의 호흡기관을, 우리 사람을 만드시고 땅에서 살게 하셨을 때는 땅에서 살기에 조금도 지장이 없는 모습으로 모든 기관들을, 최고의 걸작품으로 설계해 주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영적인 교훈도 깨닫게 됩니다. 말씀을 영의 양식이라고 하지요? 그리고 기도를 영의 호흡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우리 몸속의 에너지 곧 양식이 태워져야 우리가 활동할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 산소가 핏속에 공급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호흡을 하는 것이지요. 기도가 없는 말씀은 우리 몸을 살찌게 할 뿐 운동력이 없게 되고요,
말씀이 없는 기도는 영양공급 없이 계속 산소만 공급하는 것이니, 얼마 안 있어 쓰러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은 바람과 같다고 했고 예수님께서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으라 하셨으니, 우리가 호흡을 할 때에 산소가 몸속에 들어오는 것과 같이 기도할 때에 성령이 활동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 - 살전 5장 1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