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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론적 진화론 2 간격이론 1절과 2절 사이에 수십억 년?

이재만회장(지질학, 과학교육학), ACT뉴스 2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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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이론으로 첫 번째 다룰 이론이 간격이론(gap theory)이다. 간격이론이란 창세기 1장의 1절과 2절 사이에 진화론자들이 말하는 수십억년의 오랜 시간적 간격을 넣으려는 이론이다. 이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1절에서 세상을 창조하신 후 1절과 3절 사이에 커다란 심판이 있었으며, 그 후 3절부터 지금의 세상을 다시 창조하셨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이론을 다른 말로 재창조설이라고도 부른다.

 

간격이론은 17세기에 잠깐 등장했었지만, 그것을 믿을 만한 이유가 없어 거의 폐기되다시피 했다. 그러다가 19세기 초, 세상 학계에서 오랜 지구나이가 거론될 때 차머즈(Thomas Chalmers)와 목사이면서 진화론적 지질학자인 버클랜드(William Buckland)에 의해 다시 대두되었다. 그 후 이 이론에 대한 몇몇 글들이 발표되었는데 이 이론이 교회에 크게 파급된 것은 1970년에 커스탄스(Arthur Custance)가 자신의 책 혼돈과 공허(Without form and Void: 책의 내용상 여기서는 혼돈과 공허라는 번역이 어울림)’에서 간격이론을 옹호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 후 20세기에 간격이론으로 창세기 1장을 해석한 주석성경들이 많이 나오면서 교회 안에도 이 이론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 이들 주석성경들은 한결같이 그 내용에서 진화론을 지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수십억 년) 지구 나이에 동의할 때, 창세기 11절과 2절 사이에 수백만 년을 넣게 되면 창세기와 과학 사이의 모순이 사라진다는 식이다. 특별히 20세기 들어와서 스코필드 주석성경이 이를 소개함으로 대중화에 공헌했는데, “화석은 원시창조로 설명되며, (그러면) 창세기의 우주진화 모양과 과학은 모순이 없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한국의 보수교단 신학교에서도 창세기 1장을 해석하는데 있어 이 이론을 많이 수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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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격이론은 간격이 없는 2절 앞에 수십억 년의 기간을 넣었기 때문에 성경에는 언급되어있지 않은 자신들이 만든 수많은 상상의 이야기들을 그 안에 넣었다. 실제로 이 이론의 옹호자들은 성경의 난해한 문제들을 이 간격 안에 넣는 일을 서슴지 않았다. 예를 들면 사탄이 이 간격 때 타락했으며, 이때 타락한 사탄을 가두기 위해서 재창조를 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때 사탄인 루시퍼의 홍수가 있었다고도 하고자신들이 임의대로 만든 간격이기 때문에 이들은 간격 동안에 일어난 이야기도 자신들이 쉽게 만들어버린다. 실제로 이런 이유로 사탄과 귀신을 강조하

는 이단들이 이 이론을 많이 사용한다.

 

간격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지구가 창조되었을 때의 모습인 2절을 대혼란(chaos) 또는 무질서로 보는 것이다. 개역개정 성경에서도 혼돈과 공허라고 번역되어 있어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러나 영어 성경은 대부분 without form and void또는 비슷하게 번역되었으며, ‘우리말 성경에서도 영어와 같이 형태가 없고 비어있다로 번역되어 있다. 이 단어는 무질서가 아니라 중립적인 표현이다. 실제로 창세기 1장 전체를 살펴보면 이러한 모습 역시 보시기에 좋았던모습의 일부임에 틀림없다.

 

필즈(Weston Fields)는 간격이론이 얼마나 잘못되고 위험한지를 설명하기 위해 이 구절의 번역에 관한 한 권의 책을 썼다. 그는 창세기 1장뿐 아니라 성경 전체를 통해서 볼 때, 2절의 모습을 무질서가 아닌 unformed and unfilled, 아직 형태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채워지지 않은창조의 한 과정으로 번역하는 것이 바르다고 주장했는데 가장 타당한 해석이 아닌가 생각한다. 실제로 이사야서 45장에서 땅을 묘사할 때 그가 땅을 혼돈하게 창조하지 아니하시고”(18)라고 언급했다. 영어 성경에서도 not create it a waste”(NASB) 또는 did not create not in vain”(KJV)라고 번역하였다. 결코 땅은 혼돈되게 창조된 것이 아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접속사 wow에 대한 문제이다. 히브리 성경을 보면 창세기 11절부터 23절까지, 즉 창조 첫째 날부터 일곱째 날 안식하실 때까지 매절마다 그리고(and)’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접속사 wow가 들어있다. 영어번역 가운데 접속사를 하나도 빼지 않은 KJVNASB 등으로 보면 매 절마다 맨 앞에 등장하는 and가 쉽게 눈에 들어올 것이다. 즉 창세기 1장 전체의 창조과정 가운데 어떤 곳에도 시간적 빈틈이 없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런 긴 시간을 넣으려는 의도는 무엇일까? 이유는 단 하나이다. 성경을 믿되 진화론과 함께 믿어보려는 시도다. 즉 성경 어딘가에 진화론적 긴 연대를 넣어야만 믿어질 것 같은 마음에서다. 그러나 지구상에 지질시대라는 진화 역사가 존재하지 않는 한 이런 이론을 억지로 만들 필요는 없다. 또한 오랫동안 대혼란이 있다가 그 이후부터 성경기록대로 창조되었다는 식의 역사는 진화론자들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모든 타협이론의 특징은 이를 쫓아가다 보면 부분적으로는 진화론과 일치하는 것 같아 만족하지만, 결국 성경 전체로는 심각한 모순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성경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능력과 성품,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을 창조한 목적, 예수님의 복음까지 성경 전체에 손상을 가하게 된다. 만약에 그런 엄청난 심판이 있었다면 아주 심각한 내용이 어딘가 적혀있어야 할 터인데, 성경에는 그런 혼돈에 대하여 어떤 언급도 없다. 오히려 창조를 하실 때마다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감탄사만 등장하며, 죄 이전의 어떤 고통도 명시되어있지 않다. 그것이 선하신 하나님의 성품이기 때문이다. 단지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의 죄 때문에 환경이 변하고 죽음과 고통이 들어온 것이다(3:18; 8:22). 성경은 아담을 첫 사람이라고 했으며, 그 한 사람으로 죄가 들어왔다고 했다(고전 15:45; 5:12). 이 간격이론대로라면 그 화석이 모두 이때 만들어졌으므로 아담 이전의 모든 것들이 고통과 함께 죽었던 적이 있어야만 한다. 그러므로 간격이론을 받아들이면 하나님의 성품에 치명적인 흠집을 남기며 인간의 죄의 결과도 약화시킨다.

 

앞서(Creation Truth 20156월호) 유신론적 진화론이 옳은 발상인가를 점검하는 네 가지 기본적 기준을 제시하였는데, 이를 간격이론에 적용해보자.

1. 진화론과 지질시대가 과연 확립된 과학인가? No

2. 창세기의 창조 순서와 진화 순서가 일치하는가? No

3. 그 이론이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성품과 어울리는가? No

4. 그 이론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조화를 이루는가? No

 

그러므로 우리가 간격이론을 받아들일 어떤 이유도 없다. 단지 진화론을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에서 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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