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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4) 간격이론이란?

이재만, ACT뉴스 20138

 

  1.jpg


 

하나님께서 첫째 날 무엇을 창조하셨나요?”

빛이요!”

 

첫째 날 창조된 것에 대한 질문에 거의 대부분은 만 대답한다. 그러나 성경은 첫째 날 빛만을 창조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1절에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고 하며 시간, 공간, 그리고 첫 물질인 지구를 창조하셨다(7월호 참고). 이어서 2절에 그 창조된 지구의 묘사가 기록되어있다(이번 호 참고). 그리고 나서 빛이 창조된 것이다. 이 모두가 첫째 날 하루 동안에 일어난 것이다. 그런데 첫째 날 만을 대답하게 만든 주범이라 할 수 있는 이론이 바로 간격이론이다.

 

간격이론(gap theory)이란 창세기 1장의 1절과 2절 또는 3절 사이에 수십 억년의 오랜 시간적 간격이 있었다는 이론이다. 그 내용은 하나님께서 1절에 세상을 창조하신 후 1,3절 사이에 커다란 심판이 있었고, 그 다음에 3절부터 다시 창조하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이론을 다른 말로 재창조설이라고도 부른다. 2절의 형태가 없고 비어있다(개역개정은 혼돈과 공허)는 모습을 무질서라고 판단하고 이를 심판으로 확대 해석한 것이다. 이 이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1절을 원시창조, 3절 이후부터 재창조라고 말한다.

 

간격이론은 17세기 잠시 언급된 적이 있었지만 그 영향력은 거의 없었다. 성경 속에서 이런 이상한 이론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동안 사라졌다가 오랜 지구나이가 고개를 들 무렵인 19세기 초에 차머즈(Thomas Chalmers, 1780-1847)와 지질학자며 목사인 버클랜드(William Buckland, 1784-1856)에 의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그 후 이 이론에 대한 글들이 여럿 등장했는데 특히 진화론적 아이디어를 갖고 있던 지질학자인 밀러(Hugh Miller, 18021856)가 더 상세하게 이론을 전개했다. 그리고 1970년에 커스탄스(Arthur Custance)혼돈과 공허(Without form and Void: 책의 내용상 여기서는 혼돈과 공허라는 번역이 어울림)”이라는 책에서 간격이론을 옹호한 것이 교회에 크게 파급되는 계기가 됐다.

 

간격이론이 파급되기 시작한 후의 글들은 어김없이 진화론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격이론으로 해석을 하고 있는 주석성경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1917년 개정된 스코필드 스터디 성경은 화석은 원시창조로 설명되며, (그러면) 창세기의 우주진화 모양과 과학은 모순이 없다고 설명했다. 1963년 출판된 대이크(Finis Dake)의 주석 성경도 “(수십억 년) 지구나이에 동의할 때, 창세기 11절과 2절 사이에 수백만 년을 놓는다. 그러면 창세기와 과학 사이에 모순이 사라진다며 전형적인 간격이론에 기초해서 해석했다. 여기서 볼 수 있듯이 간격이론은 수십억 년의 진화론적 지질시대를 2절 속에 몰아넣으려는 노력에서 탄생한 전형적인 타협이론인 것이다.

 

그러나 지구상에 지질시대라는 진화역사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이론을 억지로 만들 필요도 없을뿐더러, 타협이론을 쫓아가다 보면 부분적으로는 자신의 생각(물론 이 생각은 진화론적 사고를 말한다)과 일치하는 것 같아 만족하지만, 결국 성경 전체로는 심각한 모순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성경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능력과 성품, 더 나아가 예수님의 복음까지 손상을 입히게 된다.

 

간격이론은 간격 없는 2속에 수십억 년의 기간을 넣었기 때문에 성경에 언급되지 않은 자신들이 만든 수많은 상상의 이야기를 그 안에 넣는다. 실제로 이 이론의 옹호자들은 성경의 난해한 문제들을 이 간격 안에 넣는 일을 서슴지 않았다. 예를 들면 사탄이 이 간격 때 타락했으며, 이때 타락한 사탄을 가두기 위해서 재창조를 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때 사탄을 심판하기 위해 루시퍼의 홍수가 있었다고도 하고자신들이 임의대로 만든 간격이기 때문에 이들은 간격 동안에 일어난 이야기도 자신들이 쉽게 만들어버린다.

 

만약에 그런 엄청난 심판이 있었다면 아주 심각한 내용이 어딘가 적혀있어야 하는데, 성경은 그런 죽음에 대하여 어떤 언급도 없다. 오히려 창조를 하실 때마다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감탄사만 등장하며, 죄 이전에는 어떤 고통도 명시되어있지 않다. 그것이 선하신 하나님의 성품이기 때문이다. 단지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의 죄 때문에 환경이 변하고 고통이 들어온 것이다(3:18; 8:22). 성경은 아담을 첫 사람이라고 했으며, 그 한 사람으로 죄가 들어왔다고 했다(고전 15:45; 5:12). 이 간격이론대로라면 아담 이전에 모든 것들이 고통과 함께 죽었던 적이 있었어야 한다. 그러므로 간격이론을 받아들이면 하나님의 성품에 치명적인 흠집을 남기며 인간의 죄의 결과도 약화시킨다.

 

실제로 문맥상으로 볼 때는 두 절 사이에 어떤 간격이 들어갈 틈이 없다. 창세기 1장 전체는 매 절마다 그리고(and)’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접속사 wow가 들어있다. 영어번역 가운데 접속사를 하나도 빼지 않은 KJVNASB 등으로 보면 매절마다 맨 앞에 있는 and가 쉽게 눈에 들어올 것이다. 물론 오랜 간격이 있다고 주장하는 1,2절 사이와 2,3절 사이에도 모두 동일한 and가 들어있다. 즉 창세기 1장의 일련의 창조과정 가운에 어떤 곳에도 시간적 간격이 없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런 긴 시간을 넣으려는 의도는 무엇일까? 이유는 단 하나이다. 바로 지구가 수십억 년 되었다는 진화론 때문이다.

 

진화론은 처음부터 완벽한 것들을 창조했다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전능하심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화역사를 사실로 인정하며 성경의 역사를 변형시킨 모든 타협이론은 똑 같이 이 부분에서 성경을 공격할 수밖에 없다. 간격이론도 이에 예외가 아니다. 간격이론도 수십억 년의 진화역사를 이미 받아들인 전형적인 타협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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