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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장과 종의 기원(6)

오랜 연대 꼬리는 이렇게 붙여졌다

노휘성(지구과학교육), ACT뉴스 20181

 

 

1.JPG


 

화석과 지층은 보통 특정 화석들에 의해 연대가 매겨져 왔다. 나이를 알려주는 특정 화석이 있다는 것이다. 이 특별한 화석들을 표준화석(index fossil)이라고 부른다. 어떻게 살았길래, 혹은 어떻게 죽었길래, 자신이 덮여있는 지층의 연대를 알려줄 수 있는 것일까? 비석을 남기거나 화석 형성에 어떤 주기적인 패턴이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자신이 살던 시대를 알려줄 수 있는 것일까?

 

시대를 대표하는 화석이 되는 조건은 이렇다. 여러 지층들 속에 들어 있는 화석들을 발굴해보면 여러 층에 걸쳐서 나오는 생물이 있고, 특정 지층에서만 나오는 생물이 있다. 지사학에서는 이 특정 지층에서만 나오는 생물들에 대해 특정 시기에만 살았기 때문이라고 해석을 내린다. 예를 들어, 필석(Graptolite)이라는 해양무척추생물 화석은 오르도비스기 지층과 실루리아기 지층에만 나타난다. 이를 진화론에서는 필석이 오르도비스기와 실루리아기만 살았고, 진화가 급속해서 그 다음 시대에는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고 해석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 해석에 이미 지층이 오랜 세월동안 천천히 쌓여 형성되었다는 가정이 깔려있음을 알 수 있다. 고생대의 오르도비스기 지층과 실루리아기 지층에 지사학에서 매겨놓은 연대는 5억년 전으로부터 4억년 전까지인데, 오르도비스기 지층이 수천만 년, 실루리아기 지층이 역시 수천만 년의 세월동안 천천히 쌓였다는 전제가 있어야만, 그 안에 포함된 생물이 매우 긴 시간 동안 당대의 전반적인 생물계를 반영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런 해석적 전제 없이는 필석이 두 시대를 대표하는 화석이라는 논리를 세울 수 없다. , 수천만 년의 균일한 퇴적이 전제되어야만 표준 화석이라는 개념이 성립된다. 그러므로 지질시대표를 만든 가장 기본적인 전제는 동일과정설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고생대로 분류된 지층들은 매우 광역적인 퇴적 범위를 갖는 것이 특징이다. 대륙을 횡단하거나 대양을 넘어서까지 지층이 연결되는 사례들이 많다.

 

2.jpg


그에 비해, 중생대와 신생대로 분류된 지층들은 대개 지역적인 규모들을 갖는다. 그래서, 지구상에 우리가 지질시대표에서 보듯 고생대로부터 신생대까지의 약 6억년의 기간에 해당하는 약 12개의 로 구분된 지층을 모두 가진 곳은 한 곳도 없다.

 

보통 한 지역에는 고생대 층 몇 개를 갖거나 그 위에 일부의 중생대 층 또는 일부의 신생대 층을 갖는다. 한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연속된 지층은 2~5개 층 정도이다. 게다가 모든 지층에 화석이 들어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어떻게 12의 표준화석들을 수직적으로 쌓아올릴 수 있었을까?

 

그것은 진화론이 맞다는 가정에 의해 표준화석을 배열하고 연대를 할당하여 그 순서대로 지층을 쌓아올린 것이다.(1) 층서학 대학교재에는 이렇게 서술되어 있다.

 

앞에서 이미 서술한 바 지층 중에 보존된 생물화석에 근거하고 생물계(동물계와 식물계를 포함)진화과정에서의 규율 전진성, 불가역성, 단계성과 천이의 순시성 등을 이용하여 현생주(Phanerozoic Eon)이래의 퇴적지층에 대해 생물층서학 연구를 시행하여 그것의 상대연령을 확정하고 지질사건의 순서를 구축하며 측방대비 관계를 확정하여 최종 연속적인 지질 연대표를 구축하는 것이 생물층서학의 기본 임무이다.(2)

 

표준화석을 진화의 순서로 배열해서 각 지역의 지층들을 모아 수직적 주상도를 만드는 것이 생물층서학의 기본 임무라고 말하고 있다. 지질시대표에서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의 12에 해당하는 지층들은 생물 진화의 순서대로 위치를 배정받은 것이다. 그럼, 누가 그 진화의 순서를 목격했을까? 이전 호에 기술한 바와 같이 화석은 어떤 진화의 과정도 보여주지 않으므로, 진화의 순서 같은 것은 애시당초 없다. 그것은 진화를 믿는 과학자들의 마음 속에만 있는 단순한 것으로부터 복잡한 것으로의 순서이다. 결국, 지질시대표는 생물이 진화해왔다는 가정 없이는 세워질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지층이 수천 년에 몇 센티미터 쌓이는 속도로 균일하게 퇴적되었다는 동일과정설과 화석이 진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이 큰 두 전제가 지질시대표를 받치고 있는 기둥이다. 두 전제를 빼버리면, 수억 년의 지질 역사는 우르르 무너지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사학에서 표준화석의 활용도는 매우 높다. 표준화석에 연대를 매겨 놓고, 그것을 가지고 멀리 떨어진 다른 지역의 화석이나 지층의 연대를 매긴다. 그렇게 전 세계의 지층과 화석을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의 표준화석 역사 틀에 넣어 오랜 연대와 진화론적 해석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우리가 박물관이나 교과서에서 보는 화석들에 붙은 연대 꼬리표는 바로 이 표준화석에 의해 매겨졌던 것이다. 이와 같이 동일과정설, 오랜 연대, 그리고 진화론은 서로 꽁꽁 묶여 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지구의 역사에 대한 슬픈 현실이다.

 

그러나, 이들 가설 연합체는 하나가 무너지면 다 무너질 수밖에 없다. 지금은 겉에 과학이라는 회칠이 되어 있어서 그 담이 얼마나 허술한지, 그 기초가 얼마나 거짓된지 가려져 있을 뿐이다. 기초에 놓인 잘못된 전제들이 드러나는 날에는 그 수 십억 년의 담이 우르르 무너지게 될 것이다.

 

1. 존 모리스, 젊은 지구, 한국창조과학회, p127, 서울, 2006

2. 오서당 외, 층서학원론, 시그마프레스, p71, 서울,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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