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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이재만, ACT뉴스 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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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시대를 다루다 보면 최근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질문 중에 하나가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이다. 아마 지구가 따뜻해진다는 내용과 함께 빙하가 녹는 결과가 함께 다루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날 뉴스, 영상, 과학잡지 등 기후에 대한 조그만 변화조차도 지구가 점점 더워진다는 틀 안에서 설명하려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미디어는 온난화의 여파가 막대하게 나오는 결과일수록 더 크게 보도하는 듯하다. 가장 놀라운 발표 중에 하나는 미국 부통령이었던 알 고어(Al Gore)가 썼던 책 균형 안에 지구(Earth in the Balance, 1992)’일 것이다. 이 책은 불편한 진실(Inconvenient Truth, 2006)’이라는 비디오로 제작되기도 했다. 여기서 고어는 빙하의 녹는 속도가 점점 빨라져서 50년 내에 대양이 평균 6m나 상승할 것이며 그 피해는 백만 명이 거주하는 집들이 잠길 높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물론 나중에 이 내용에 대하여 기후에 대한 UN 정부 간의 패널(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에서는 그 상승폭을 백 년 내에 25cm로 훨씬 작게 조정 발표되었다. 이런 류의 발표 가운데 아주 극단적인 예로는 2050년까지 기온이 30나 상승한다는 것도 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이미 전파를 타버린 다음에는 과학자들이 그 문제점을 지적하더라도 다시 회수되기 어렵다는 점이 더 큰 문제이다. 지구온난화는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기 때문에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과연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해석일까? 그리고 과연 해석을 했다면 그것이 바람직한 해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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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년 이래로 오르락내리락 하면서도 지구의 평균 기온이 전체적으로는 상승해 온 것은 사실이다. 국립 기후 센터에 의하면 1880년 이전보다 평균 0.7가 증가했는데, 이는 아주 작은 수치다(그림). 온도만을 가지고 볼 때 이 수치는 온난화라기보다, 단지 0.7가 증가했다는 사실만을 말하고 있다. 즉 그 변화폭이 너무 미미하기 때문에 온도만으로는 앞으로 지구가 온난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해석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다. 빙하시대를 벗어난 이래로 지구는 기온 변동을 겪어왔는데, 지금보다 더 큰 변동이 기록된 적도 있었다. 1300-1880년을 기후학자들은 작은 빙하시대(Little Ice Age)’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전체적으로 기온이 1.2정도 낮았었다(아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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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를 논하는데 있어서 먼저 온실기체(Greenhouse effect gas)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는 태양으로부터 지구 안에 들어온 복사열을 다시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흡수하거나 지구로 재방출하여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기체를 말한다. 온실기체는 수증기(H2O),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오존(O3) 등이 있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수증기다. 수증기는 지구 대기의 온도를 조절해 주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기 온도가 높아지면 대양 온도도 높아져서 증발이 많이 일어나며, 결국 대기 중에 구름도 더 많아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구름은 태양으로부터 오는 복사에너지를 차단시키므로 기온을 낮추어 결국 대양 온도도 낮아지게 된다. 대양 온도가 떨어지면 증발이 적어지므로 구름도 적어지게 된다. 구름이 적어지므로 복사 에너지가 지표에 도달하게 되어 다시 온도가 상승하게 된다. 이런 순환과정을 통하여 지구의 온도는 일차적으로 수증기에 의해 조절되는 것이다. 대양은 지구 표면의 70%나 차지하고 있으므로 지구 기온을 유지하는데 수증기의 역할은 정말 막대하다고 할 수 있다.

 

온난화를 지지하는 환경운동가들의 대부분은 CO2의 농도가 높아졌다는 점을 가장 강조한다. 실제로 지난 1850년 이래로 대기 중의 CO2 수준은 계속 증가해왔으며, 지난 50년간은 포물선을 그리며 빠르게 증가해왔다. 또한 CO2가 온실기체 중에 하나이므로 CO2의 농도가 높아지면 기온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CO2가 온실가스 중에 하나이지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유일한 기체는 아니다. 지금까지 CO2는 온실효과에 5% 정도밖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전문가들이 CO2의 증가에 따라 기온이 얼마나 민감하게 변하는지 알기 위해 컴퓨터 실험을 했던 적이 있다. 이들은 모든 다른 변수들을 고정시켜놓고 CO2를 배로 증가시켰을 때 공기 온도가 1.5-6나 증가하는 결과를 얻었다. 숫자로만 보면 놀라운 증가이다. 그리고 많은 환경운동가, 정치가, 미디어들은 이 결과를 앞다투어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실제 존재하는 온실효과에 영향을 주는 다른 변수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상황설정으로 이루어진 실험이었다. 실제로 역사적으로 볼 때 CO260% 증가되었을 때 기온은 약 0.3가 올라갔다. 이는 CO2가 두 배로 증가할지라도 1밖에 증가시키지 못한다는 결과이다(위쪽 그림). 대기의 변화를 컴퓨터로 실험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모든 기체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기체 이외에 구름, 강우, 복사열 등을 변수로 채택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간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산업화가 온난화의 주범일까? 화석 연료를 쓰면 CO2가 나온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CO2의 양은 대양에서 증발되어 나오는 CO2의 양과 비교할 때 아주 적은 양이다. 대양은 대기보다 CO2를 더 많이 포함하고 있으며 대양이 따뜻해지면 CO2는 대양으로부터 더 쉽게 증발되어 빠져 나온다. 탄산음료수가 따뜻하면 CO2가 캔에서부터 더 빨리 빠져 나오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이때의 대양에서 나오는 CO2의 양은 산업화로 발생되는 CO2의 양과는 비교할 수 없이 많은 량이다. ,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CO2 자체가 온난화의 주범도 아닐 뿐 아니라 인간이 배출하는 CO2는 전체 CO2 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산업화가 온난화를 이끈다는 것은 꽤 과장된 생각이다. 더군다나 온실효과의 일차적인 요인이 지금까지 기온을 조절했던 대양에서 증발된 수증기라면 갑작스럽게 온난화가 온다는 것도 가능성이 희박한 예측이다.

 

그렇다면, 지구가 따뜻해질 때 생물들은 어떻게 될까? 동식물이 멸종되고 사람도 더 어려움을 겪을까? 그러나 우리는 지구가 원래 춥지 않았으며, 추웠던 빙하시대에 훨씬 더 많은 동식물이 멸종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CO2는 꼭 해로운 기체가 아니다. CO2는 식물에게 광합성을 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광합성을 통하여 산소가 배출된다. 사람들도 대부분 더위보다 추위로 죽는다. 더위로 죽는 인구에 비해 추위로 죽는 사람들이 열 배 가량이나 높다. 온난화가 되면 더 심각한 가뭄이 닥쳐올까? 사막화는 더워서가 아니라 일차적으로 비가 오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덥지만 비가 많이 오는 정글도 많이 있다. 오히려 지난 20세기 동안에 매년 강우가 10%씩 증가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구가 따뜻해지면 증발량이 많아지므로 더 많은 비가 내리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앞에서 언급한 대기 순환과정은 인간의 힘으로 조절 가능한 부분이 아니다. 만약 지구온난화가 일어나고 있더라도 위의 요인들을 보더라도 인간이 극복할 수 있는 영역을 훨씬 넘어선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땅을 정복하라고 했다(1:28). 물론 이 명령은 환경을 파괴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던 창조 당시의 상황을 유지시키는(maintenance) 역할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공해와 산업폐기물에 심각한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이는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큰 범위의 지구를 보존하는(preservation) 분은 인간이 아닌 하나님이다.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하는 자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24:1).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1:3). 홍수 심판도, 빙하시대도 모두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것이다. 그때 인간은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었다. 빙하시대가 끝난 이래로 얼음이 국부적으로는 누적될 수는 있을지라도, 지구가 빙하시대의 조건에서 벗어난 이상 빙하는 전반적으로는 녹게 되어있다. 현재 빙하가 녹아서 후퇴하는 것은 그리 이상한 문제가 아니다. 지구는 원래 빙하라는 것이 존재하지도 않았었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는 어떤 면에서 지구가 수십 억년 되었다는, 그래서 빙하기가 있고 간빙기가 반복했었다는 사고의 틀에서 등장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지구온난화는 과거에 대한 해석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예측이다. 과거를 아는 것도 쉽지 않지만, 미래에 대하여는 답보다는 질문이 훨씬 더 많다. 그러므로 미래에 대하여는 자신의 편견에 더 좌우되기 쉬우며, 오늘날의 모습을 보면서 그 추세를 미래에 동일하게 적용하려는 동일과정설의 유혹에 빠지기가 더욱 쉽다.

 

지구온난화는 결코 함부로 다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어떤 면에서는 많은 부분에서 미래에 대하여 불안해하는 오늘날의 시대적 흐름이나 분위기 등이 개입되어 있는 듯하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내용은 많은 변수가 개입되어 있는 만큼 쉽게 적용할 경우 그에 대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A. Gore, Earth in the Balance: Ecology and the Human Spirit (New York, NY: Houghton Mifflin Company, 1992).

Anonymous, “The Fragile Planet: Alterations in the Atmosphere, “Films for the Humanities and Science, Princeton, New Jersey, 1990.

S. H. Schneider, “What is ‘dangerous’ climate change?” Nature 411 (20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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