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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학 박사 세미나 스케치

최영진 목사/풀러신학원 목회학 박사과정. ACT뉴스 20155

 

지난 319일 풀러신학교에서 과학시대의 도전과 기독교 응답이라는 제목으로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종학 박사의 세미나가 있었다.

 

그의 저서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우종학, IVP)"에 대하여 익히 들었던 바 어떻게 강의가 진행될지는 쉽게 짐작되었었다. 하지만 크리스천 천문학자가 기원논쟁에 관한 논쟁을 어떻게 풀어가는지 또, 다음 세대에게 어떠한 도전을 주는지 궁금하여 세미나에 참석하였다. 하지만 실망이 컸던 것은 초지일관 그는 진화적 패러다임의 천문학 강의를 기초로 진화를 받아들이지 않는 크리스천들의 무식을 지적하였다. 그는 과학의 발전과 변화, 그리고 그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빅뱅이론이 정설이며, 진화론적 패러다임의 큰 흐름은 절대 바뀔 수 없는 과학의 진리라고 역설하였다. 그 이후 그가 말하는 과학이라는 용어는 진화라는 말과 구분 없이 사용되었으며 수강자로 하여금 진화는 바뀔 수 없는 과학적 진리임을 수용하도록 암묵적으로 강요하였다.

 

지질학, 생물학, 천문학 모두 138억년의 우주역사와 46억년의 지구역사의 진화적 패러다임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는 과학이 발전하더라도 변할 수 없는 진리인데 비전문가들이 과학계의 흐름에 반하여 교회에서 젊은 지구를 말한다고 지적하였다. 특히 문자적 해석의 근본주의인 창조과학자들이 이러한 실수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였다. 그러나, 강의를 듣고 있는 필자의 상식으로도 지질학 분야에서 동일과정설적 해석보다 격변설에 근거한 해석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이며, 생물학에서도 염색체 수가 다른 종류로의 변화(대진화)는 과학적 사실이 아니며, 다만 기존 유전정보 내에서의 변이(소진화)만 가능한 것을 알고 있음에도 이러한 주장은 비과학적이며 무식의 소산으로 치부해 버렸다.

 

강의를 듣고 있던 한 분이 생물학적 진화의 증거로서 전이화석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하자,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거부하였다. 이어 필자가 생물 대진화의 한계를 설명하자 생물학 전공했느냐고 물으며 말할 자격이 없는 사람으로 치부하였다. 이에 필자도 우 박사에게 신학을 전공하지 않은 강사가 신학교에서 성경 해석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 중단할 것을 요구하였다.

 

진화론적 패러다임을 과학적 진리로 받아들이라는 그의 설득은 너무나 빈약하였다. 오히려 다른 과학분야의 지식이 부족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과학자이므로 신학을 공부한 사람들이나 목회자들은 진화와 창조에 대한 진리여부는 전문가인 본인에게 맡겨야 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는 얼마나 억지인가? 세미나를 듣고 있던 몇몇 사람이 강의 내용의 문제점을 지적하려고 질문을 하였지만 강의를 듣는 장이기도 했고 시간적으로 제한되었고,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질문도 제한되어 있어 논리적 반박을 할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세미나 마지막에 생물학 전공자 한 분이 강사에게 공손히 잘못된 점을 지적했으나 아무런 답변도 못한 채 침묵이 흐른 뒤 다음 질문으로 넘어 갔다.

 

필자가 강사의 신학 노선이 무엇인지 궁금하여 서면으로 질문하였다. “나도 과학이 성경을 반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화가 과학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박사님은 인간도 진화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질문에 우종학박사는 자신은 인간도 진화되었다고 믿는다고 대답하였다. 이어서 흙에서 사람이 창조된 것과 아메바에서 사람이 진화된 것과 무엇이 다르며 흙보다 아메바가 낫지 않느냐고 농담을 곁들여서 웃음을 자아냈다. 마치 진화를 과학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을 속 좁다고 비웃기 위함인 것 같았다.

 

이어서 구두로 질문하였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종류대로 창조하셨다는 말씀과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는 말씀은 어떻게 됩니까?”

 

이에 우 박사는 전형적인 유신론적 진화론에 입각하여 대답하였다.

 

하나님께서 진화의 과정을 통하여 종류대로, 또 인간까지 창조하시는 것이 문제가 되느냐는 것이었다. ‘우주의 기원을 밝히는 과학이 발전하는 21세기에 크리스천들이 어떻게 과학을 받아들여야 할지 새로운 시각을 열어 주겠다던 우박사의 강의야 말로 기독교 역사에 수치로 드러난 구태의연한 유신론적 진화론과 전혀 다르지 않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강사와 인사를 나누며 이러한 강의를 하는 목적을 물었다. 강사는 과학과 성경의 괴리로 인하여 갈등하는 많은 크리스천들을 돌아오게 하는 것이 목적이며 이를 운동으로 확산시키고자 하는 야심찬 목적을 갖고 있었다. 필자는 그 목적에 동의하지만 그 방법은 잘못된 것이며 함께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염려되는 것은 이러한 과학자의 권위와 크리스천 지성인이라는 이름으로 성경의 권위를 무너뜨리며 다음세대의 신앙을 혼란스럽게 하여 교회를 떠나게 만드는 원인이 되지 않을까 두렵다. 분명한 것은 진화가 잘못되었다고 말해서 다음세대가 떠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진화가 잘못된 것임을 말하지 않기 때문에 떠나가고 있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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