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12 16:06

하나님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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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진화?

최태현, ACT뉴스 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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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라고 하면 우리는 보통 어류-양서류-파충류-조류/포유류로 이어지는 생물 진화를 떠올린다. 하지만 생물진화가 진화의 전부라면 진화라는 아이디어는 인류에게 이렇게 강력한 영향을 끼치지 못했을 것이다. 진화라는 아이디어는 오히려 생물진화론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있어온 철학의 한 관점이다. 그것은 모든 사물은 신으로부터 나왔고, 신의 의지에 의해 그 잠재적 모습이 이 세상에서 역사를 따라 펼쳐지는 과정에 있다는 사고이다. 씨앗이 나무가 되고,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고, 가족이 커져서 국가가 되듯이 세상은 펼쳐져 나간다는 것이다.

 

변증법 혹은 정반합이라는 말은 흔히 쓰이는 말이다. 이 말을 어떤 이들은 나 너 그리고 우리라는 식으로 이해하기도 하고, ‘내 의견, 네 의견, 그리고 종합이라는 식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모두 틀린 말은 아니다. 여기서 핵심은 이것이다. “혹은 는 그 자체로는 실체가 아니었던 것이다. “내 의견혹은 네 의견은 그 자체로는 진리가 아니었던 것이다. “가 완전한 실체라면그것이 변해서 우리가 되는 것은 말이 안된다. “내 의견네 의견이 합쳐져 종합될 수 있다면 내 의견네 의견도 진리가 아니었다. 진리는 그렇게 어중간히 합쳐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그 합쳐진 의견도 또 다른 사람의 의견과 합쳐지게 될 것이다.

 

이런 과정은 무엇을 의미할까? 간단히 말하자면, 지금 우리가 보고 듣고 있는 모든 것은 궁극적 진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은 궁극적 진리로 나아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태어나 점점 자라서 성인이 되듯이 이 세상도 그렇게 본래의 잠재성이 실현되어 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보면, 초점이 지금 보이는 실체나 의견이 아니라 그것이 종합되어 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적 사고, 즉 모든 것이 변화하고 성숙해가는 과정에 있다는 사고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철학의 시작부터 존재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사고로 창조주 하나님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이다. 간단히 말해서 과정적 사고는 전지전능하고 영원한 정통기독교의 하나님을 변화하는 하나님으로 만든다. 과정적 사고에도 기원은 존재한다. 그리고 그 기원은 신이다. , 그 신은 출발이며 마지막이다. 이러면 성경과 무엇이 다른가?! 다른 것은 이것이다. 정통 기독교의 하나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셨고 이 세상을 초월해 계신다. 즉 이 세상이 하나님의 일부처럼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무한하지만 이 세상은 유한하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목적에 의해서만 존재할 수 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의 완전한 주관자이시다. 반면 과정적 사고에서는 이 세상의 변화 과정이 바로 신의 속성이라고 주장한다. 신체와 정신의 성장이 인간의 속성이듯이 이 우주의 변화가 신의 속성이라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갖게 되면, 나의 육체와 정신이 함께 성장하듯 신도 그렇게 진화/성장/변화한다고 이해하게 된다. 결국 하나님과 세상이 마치 한 몸인 것처럼 이해하게 된다. 극단적으로 나아가면 하나님이 세상에 어느 정도 종속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런 과정적 철학이 있기에 일부 타협이론창조론자들이 하나님은 150억년 동안의 학습을 통해 점진적으로 더 복잡한 생명체들을 창조하셨다거나 진화가 하나님의 속성이다와 같은 주장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세상의 변화와 발맞추는 하나님의 점진적/진화적 창조는 과정적 사고의 틀에 비추어보면 그럴 듯하다. 인간적 관점에서 논리는 그럴 듯 하지만, 불행히 그 결론은 성경과 명백히 반대된다. 창세기가 하나님께서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셨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고 선언할 때는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고 완전한 계획이 있는 분이라는 말씀이다. “나는 만물을 지은 여호와라 홀로 하늘을 폈으며 나와 함께 한 자 없이 땅을 펼쳤다” (이사야 44:24). 성경의 하나님은 과정이 아니라 단번에 창조하시고(창세기 1:3) 단번에 이루시는 분 (히브리서 9:26)이다. 하나님은 그분의 지혜와 계획을 세상의 변화에 의존하지 않으신다.

 

인간이 만들어낸 사고에는 저마다 한계가 있다. 과정적 사고가 세상을 설명하는데 일부 적용된다고 해서 하나님에게까지 적용하는 것은 그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다. 진화하는 하나님은 인간의 논리로는 그럴 듯하지만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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