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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Paul Yang이라는 분이 메일로 보내오신 내용이랍니다.
최근에 기독교사상에 실린 진화론을 받아들이는 어느 미국 크리스천의 글을 번역한 내용을 읽고는 너무나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컸었답니다.
 
창조과학에 대해 조금만이라도 제대로 살펴봤다면 그런 글을 쓸 일이 없을텐데라는 안타까움이 컸었습니다.
 
4월 16일(현지날짜)에 발생한 미국 버지니아 공대에서의 총기난사사건으로 32명이 죽고, 29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뉴스에다시금 창조주 하나님이자 구원주되시는 예수님에 대한 신앙의 회복이 얼마나 절실한가를 깨닫게 됩니다.
 
부디, 주님이 다시 오시기 전에 한 영혼이라도 주님께로 돌아올 수 있도록 우리 삶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겠습니다.
 
진화와 하나님의 형상

인간에게는 아름다움과 추함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에게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왜 사람은 어떤 것은 아름답고 어떤 것은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할까요? 때때로 문화에 따라 미추를 구분하는 기준이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아프리카의 미인은 유럽에서도, 아시아에서도 미인입니다. 추한 행동은 어디에서도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은 세계 어느 곳에 있더라도, 어느 나라 사람들이 보더라도 아름답습니다. 어떻게 모든 사람들에게 이런 보편적 미추의 기준이 있을까요? 미의 기준이 환경이나 교육에 의해 후천적으로 형성된 것이라면 서로 다른 문화에서 자란 사람들은 미의 기준이 동일할 수가 없습니다. 인간에게 보편적인 미적 감각이 있는 것은 그것이 후천적이 아니라 선천적이며, 인간 내적이 아니라 초월적 기원을 가진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미적 기준에 더하여 자연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인간의 양심입니다. 이 세상의 어느 누구도 양심을 본 적이 없지만 인간에게 양심이 있음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는 양심이 있으며, 본능적으로 선을 선호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물론 때로 어떤 문화에서는 선한 행동이 다른 문화에서는 악한 행동이 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문화의 껍데기, 즉 표현 양식에 관한 것이고 속을 들여다보면 선과 악의 개념은 보편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공자는 효(孝), 인(仁), 예(禮) 등을 내세웠지만 그렇다고 그리스인들이 귀중하게 생각했던 절제, 용기, 정의, 희생, 지혜 등을 낮게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문화에서나 선은 시대를 초월하여 귀중하게 여겨졌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인간에게 선을 추구하려는 본능이 있을까요? 이것의 기원은 무엇일까요?

양심은 다른 동물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인간만이 가진 독특한 현상입니다. 인간은 양심을 따라 움직이지만 동물은 본능에 따라 움직입니다. 때로 “짐승보다 못한 인간,” 혹은 “인면수심”(人面獸心) 따위의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이것은 양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무뎌졌거나 마비된 것을 표현하는 것이며, 그런 경우는 대체로 후천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인간은 날 때부터 악한 본성과 더불어 선한 양심을 갖고 태어납니다. 그래서 칸트는 인간의 양심을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과 같다고 했습니다. 비록 구름으로 인해 밤하늘의 별이 보이지 않을 때조차 별이 없어진 것이 아니듯 인간의 죄성이 양심의 소리를 짓밟아서 그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없을 때조차 여전히 인간에게는 양심이 있습니다.

진화론자들이 당면하는 가장 큰 문제는 인간에게 남아있는 윤리성입니다. 인간의 보편적 양심에 근거한 윤리 개념은 진화론적 가설로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현대 생물 진화론이 등장한 이후 많은 진화론자들은 어떻게든 진화와 윤리를 연결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미국 사회심리학자 에드워드 윌슨(Edward O. Wilson)같은 사람은 근친상간 행위를 배제하지 않는 유전자보다 배제하는 유전자가 번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간의 유전자는 근친상간 행위를 배제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고 주장합니다. 유전자 진화, 즉 생물학적 진화의 원리가 윤리규범과 같은 문화적 진화의 방향을 결정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런 주장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순수한 억측임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진화를 기정사실로 두고 현재 인간에게 있는 윤리규범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낸 시나리오인 셈이지요. 사실 그렇게라도 우기지 않으면 도대체 윤리 개념이 어떻게 인간에게 본래적으로 존재하는지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진화론자들은 자연에는 내적인 진화의 압력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 압력에 의해 생물 진화와 문화 진화, 즉 윤리의 진화가 이루어졌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진화 메커니즘은 역사 속에서 형성된 윤리의 개념에 비추어보더라도 그 자체가 악입니다. 오늘날 어느 누구도 진화와 관련된 개념들을 선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윈이 말했던 바 자연선택이나, 비슷한 개념이지만 다윈의 선구자였던 라마르크가 말 한 바 자연도태, 역시 다윈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던 맬더스의 생존경쟁 개념 등은 모두 그 자체가 “악한” 혹은 “윤리적이지 않은” 개념들입니다. 그러므로 진화론의 직접적인 적용이라 할 수 있는 마르크스의 계급투쟁이나 히틀러의 우생학적 신념도 당연히 그 자체가 악입니다. 그러므로 생물 진화를 통해 윤리가 만들어졌다고 하는 것은 “악한 진화의 메커니즘을 통해 선한 윤리가 진화했다”는 모순적인 명제를 받아들이는 것과 같습니다. 진화와 관련된 개념들은 흔히 말하는 윤리하고는 정 반대입니다.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오늘날 누구도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짓밟는 적자생존을 선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연이 강자를 선택하는 것을 윤리적이라고 말 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사실 진화적 윤리라는 말은 악한 윤리라는 말과 동의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무신론적 유신론, 잔인한 친절처럼 그 자체가 모순어법(oxymoron)에 속합니다. 그런데도 진화론자들은 “...윤리가 진화의 산물이며 적자생존의 원리에 의해 조탁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어떻게 윤리를 진화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결국 심미적 감각, 양심, 윤리 규범 등은 진화의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외부로부터 주어진 것임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성경은 여기에 대해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을 받았다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물론 어떤 사람은 그러면 왜 세상에 악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으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요. 선한 인간에게 악한 본성이 있는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이론은 인간의 타락입니다. 비록 악한 일을 하는 사람일지라도 선에 대한 끌림은 있습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악할지라도 너희 자녀에게 좋은 것들을 줄 줄” 안다고 했습니다(눅11:13). 극악무도한 사람이라도 선한 사람을 존경합니다. 이것은 인간에게 있어서 선함의 본성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악에 대한 경향은 후에 이입된 것임을 의미합니다. 선한 본성이 악한 본성보다 먼저 있었음을 의미하지요.

인간에게 생득적으로, 혹은 본성적으로 선악을 구분하는 양심이 있는 것이나 추함과 아름다움을 구분하는 미추의 보편적 기준이 있다는 것은 자연적 진화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는 사실을 가정하지 않는다면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오늘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선악이나 미추에 대한 기준은 진화의 결과가 아니라 희미하게나마 하나님의 형상을 반영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 070328/0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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