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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와 기원문제(11) 빅뱅 가 되는 기적

노휘성(과학교사), ACT뉴스 20167

 

1.JPG


 

며칠 전 책상에서 PBS에서 만든 과학 동영상을 보고 있던 아들이 큰 웃음을 터뜨렸다. 아무리 동영상을 잘 만들었기로서니 물리를 다룬 내용인데 재밌을 리가 있을까하는 생각으로 공부방에 가서 물었다. 그러자, 아이는 엄마, 엄마도 한 번 봐보세요. 진짜 웃겨요.’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뒤로 돌려 함께 보는데, 그 대목이 나오자 아이는 다시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 장면은 한 점이 터지면서 안개 같은 것이 무질서하게 퍼져나가다 무언가가 뭉쳐지고, 그렇게 좀 더 퍼져나가다 물질들이 별과 은하들을 형성하며 팽창하는 일련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데, 그 처음 점이 터지는 대목에서 한 과학자가 출현해 힘주어 말한다. “이 폭발의 순간이 바로, 모든 정교한 물리법칙들이 최고로 질서 있게 작용한 순간입니다.” 중학생의 상식으로도 그 장면과 설명이 완전히 반대여서 웃음이 터질 수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폭발은 그야말로 무질서를 만드는 과정인데, 모든 정교한 물리법칙들이 질서 있게 작용한 순간이라고 말하니 너무 터무니가 없게 느껴졌던 것이다.

 

빅뱅을 주장하는 과학자들에 의하면, 아무것도 없는 우주()에서 고도로 정교한 물리법칙들이 작용하여 지금 우리가 보는 바와 같은 질서와 균형과 복잡성이 겸비된 우주를 유도했다고 한다. (law)은 언제나 입법자(law giver)가 있어야 존재할 수 있는 것인데, 정교한 물리 법칙들이 아무도 없는 우주 어디에서, 어떻게 생겨났다는 것일까? 아무것도 없었는데, 우주 전체를 만들어낸 공간과 물질(에너지)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이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답은 무시되고, 빅뱅을 기정사실로 받아들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고등학교 1학년(10학년) 과학 교과서는 우리가 사는 우주의 기원이 빅뱅의 역사였다고 설명하기 위해 무려 대단원 전체를 할애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설명은 마치 그것을 관찰한 사실인 양 서술한다.

 

이와 같은 미지의 세계가 어느 순간에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면서 지금의 우주가 탄생하였다. 이를 빅뱅이라고 한다. 탄생한 직후의 우주는 온도가 매우 높았다. 이처럼 우주의 온도가 높았던 것은 크기는 작았지만 그 안에 현재의 우주가 가지는 에너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1]


우주의 총에너지량은 생성도 소멸도 하지 않고 항상 일정하다. 이 사실은 어떤 과학자에 의해서도 반증된 적이 없다. 그러므로, 빅뱅에서도 현재 우주가 가지는 모든 에너지가 처음에도 그대로 있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 처음 에너지가 어떻게 있게 되었는지 그 누구도 말해줄 수 없다는 데 있다. 빅뱅이론은 시간도, 공간도 있기 전 그 막대한 에너지가 어떤 형태인지는 모르나 스스로 존재하고 있었다고 함으로써 열역학 제 1법칙을 반증도 없이 위배해버린다. 결국 우주의 시작에 대해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채 그 가설적 전제를 사실인 것처럼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우주는 분명 정교한 질서로 운행되고 있다. 인과율의 법칙, 열역학 법칙, 미시 세계를 붙들고 있는 힘들(강력, 약력, 전자기력)과 거시 세계를 붙들고 있는 중력 등 한치의 오차를 허용하지 않는 법칙과 힘의 균형에 의해 하늘의 질서(38:33)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빅뱅의 시작은 이러한 법칙들이 통하지 않고 원인도 없는 미지의 세계를 말한다.

 

진화론자이며 물리학자인 폴 데이비스(Paul Davies)가 빅뱅을 묘사하기를 빅뱅은 물리법칙의 순간적 정지, 즉 무()에서부터 유()가 나오게 했던 섬광과도 같은 무()법칙을 의미한다. 그것은 일종의 진정한 기적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얼마나 정확한 표현인가? 스스로 무가 유가 되게 하였다고 하니 그것은 기적인 것이다. 성경대로의 창조가 기적이어서 믿지 못하겠다는 자연주의 과학자들의 최종 선택은 결국 또 다른 기적이었던 것이다. 그들의 생각은 분명 허망하여졌고,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다(1:21).

 

[1] 안태인 외 11, 고등학교 과학, 금성출판사, p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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