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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의 생물들(3) 유채와 수박

최우성, ACT뉴스 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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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지의 대표격인 제주의 사진을 보면 빠지지 않는 것이 있는데 푸른 바다와 깨끗한 하늘과 어우러진 샛노란 유채꽃 들판이다. 유채는 꽃만 예쁜 것이 아니라 채종유라는 식용유 기름으로도 유명하다. 이 씨에서 나온 지방은 의약품 성분을 섞어 연고를 만들 때 유용하게 사용된다.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유채 나물도 내 기억에서는 빼 놓을 수 없는 맛있는 음식들 중에 하나다. 뿐만 아니라 유채꽃은 벌들에게 꿀을 제공하는 중요한 밀원의 하나다. 이렇게 유용한 유채도 하나님께서 창조 3일째에 만드셨을까?

 

성경에는 유채라는 이름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이것과 깊은 관계에 있는 식물이 겨자다. 겨자(mustard), 유채(rape), 배추(turnip) 그리고 양배추(cabbage)는 모두 십자화과 혹은 배추과(十字花, Cruciferae or Brassicaceae family)’에 속한 2년생 식물들이다. 이들은 겨울이 지난 다음 꽃이 피는데 4 장의 꽃잎이 열 십자()모양으로 서로 마주보고 있기 때문에 십자화과라고 부른다. 이들의 수술은 6 개인데 그 중에 4 개는 길고 2개는 짧다. 그런데 이들의 염색체 수를 보면 아주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게 된다.

 

배추의 염색체 수는 20개이고 양배추는 18개다. 그런데 유채의 염색체 수는 38개로 배추의 염색체와 양배추의 염색체 모두를 합한 수와 같다. 또 배추과에 속한 겨자(Brassica nigra)의 경우에는 염색체 수가 16개인데 이 식물과 비슷한 인도 겨자(Brassica juncea)는 배추(20)와 겨자(16)의 염색체를 모두 합한 것과 같은 36 개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고, 이디오피아 겨자(Brassica carinata)는 양배추(18)와 겨자(16)를 합한 것처럼 34개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다. 그 관계들이 우연한 것 같지가 않다.

 

씨 없는 수박을 처음 만든 분은 아니지만 씨 없는 수박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는 이들 관계 중에 하나를 교배 실험을 통하여 보여 주었다(1935). 배추와 양배추를 교잡하여 기존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38개의 염색체를 가진 유채와 똑 같은 유채를 만든 것이다. 이 관찰과 실험을 기반으로 유채, 인도 겨자, 이디오피아 겨자는 원래 조상인 배추, 양배추, 겨자()가 서로 교잡되어 만들어 진 새로운 종(species)들일 것이란 이론이 만들어졌다.

 

성경이 말하는 종류(히브리어로 min)는 한계를 가졌다, 즉 교배의 한계가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다. 성질이 비슷한 배추, 양배추, 겨자가 원래 한 종류였기 때문에 서로 교잡이 가능한지 아니면 원래 다른 종류이지만 하나님께서 그것들이 서로 교잡 되도록 허용하셨는지는 아직 대답하기 이르다. 식물의 경우에는 동물의 경우보다 교배의 폭이 훨씬 넓어 여러가지 유용한 잡종(hybrid)들을 계속 만들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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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와 달리 씨 없는 수박은 염색체수가 보통 수박(염색체 수 2n)보다 1.5 배가 많은 3n으로 되어 있다. 씨 없는 수박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식물들이 얼마나 다양할 수 있는지를 잘 볼 수 있다. 먼저 보통 수박(2n)의 암술에 colchicines(콜히친)이란 식물의 독성 성분을 처리하는데 이 독성 물질은 세포 분열이 일어날 때 새로운 세포로 염색체들을 끌어들이는 방추사에 붙어 그 기능을 방해하게 된다. 그 결과 염색체 분리가 일어나지 않아 4n인 수박씨가 만들어지는데 이 수박도 먹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다음 해 이 4n의 수박씨와 정상적인 2n의 수박씨를 함께 심으면 서로 교배가 되어 3n의 염색체를 가진 수박씨가 맺히게 된다. 이제 이 3n의 수박씨는 씨 없는 수박을 맺게 되는데 씨가 여물지 않으므로 3n의 수박씨는 매년 새로 만들어야 한다.

 

유채도, 인도 겨자도, 이디오피아 겨자도, 그리고 씨 없는 수박도 하나님께서 직접 창조하시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유채건 수박이건 그 어느 경우에도 새로운 것이 창조된 것이 아니다. 혹자는 원래 조상이 계속 변하면 전혀 새로운 것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유전정보의 한계 안에서만 변할 수 있을 뿐이다. 앞에서 예를 든 모든 식물들은 기존에 있는 것들을 자연에서 혹은 사람들이 합한 것이다. 만약 하나님께서 그것들이 합해지는 능력을 처음부터 넣어놓지 않으셨으면 유채 같은 유익한 새로운 식물은 탄생될 수 없다. , 수박 염색체를 아무리 많이 합쳐도 절대로 사과나무는 나타나지 않는다. 사과나무에 꼭 필요한 유전자는 수박에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창조 3일째 식물들을 만드시고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말씀 하셨다. 그리고 사람을 창조하심으로써 모든 창조 사역을 마치신 후 동물들과 사람들에게 복을 주시면서 그 식물들을 먹거리로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처음 만드신 식물들이 더 다양해져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쁨을 누리도록 하셨는지도 모른다. 창조자이신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 하신다.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더 얻어서 풍성함을 얻게 하려고 왔다.”(요한복음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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