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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이해 9 진화, 한 이름, 많은 의미

최태현, ACT뉴스 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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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당신에게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당신은 무엇이라 대답하겠는가? 아마 응당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어떤 이들은 요즘의 상황들을 떠올리면서 예전만큼은 아니다고 대답할지도 모른다. 다른 이들은 고대 그리스의 직접민주주의를 떠올리면서 아니다고 단언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질문을 한꺼풀 벗겨보자. 질문자는 과연 무슨 의미로 민주주의라는 말을 썼을까? 당신은 과연 무슨 의미로 민주주의라는 말을 이해했을까?

 

누군가 당신에게 세포는 복잡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당신은 이번엔 무엇이라 대답하겠는가? 아마 대부분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도 같은 질문이 던져질 수 있다. 도대체 복잡하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얼마나 복잡하면 복잡하다고 확신있게 말할 수 있게 되는가?

 

과학은 어떤 현실의 단면-민주주의 제도 혹은 복잡성-개념화하는데서 출발한다. 민주주의제도나 복잡함은 물건처럼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그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어떤 이름을 붙여주어야 한다. 그 이름짓기를 개념화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이름은 과연 무엇을 지칭하는지 정확히 해야 한다.

 

진화라는 개념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은 무언가 변화하고, 발전하고, 복잡해지고, 다양해지고, 적응하는 현상에 대해 진화라는 이름을 붙인다. 변화나 적응은 무언가 진보적인 방향성이 없어 아쉽다. 단순히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것만으로는 생존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역시 아쉽다. 그래서 진화라는 개념은 우리가 머리속에서 그리고 있는 어떤현상-변화하되, 발전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가리키기에 상당히 매력적인 개념인 것은 분명하다.

 

창조론과 진화론 진영 사이에는 진화가 있었는가 없었는가의 논쟁이 있다고 일반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독자들이 주의할 것이 있다. 우리가 요한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세례요한인지, 제자 요한인지, 베드로의 아버지인지를 먼저 분명히 해야 한다. 사실 어떤 의미의진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지에 대한 교통정리가 없으면 진화론이 맞다 틀리다 하는 단순화는 아무 의미가 없다. 그렇다면, 과연 진화, 특히 생물 진화는 어떤 의미로 쓰이고 있는가?

 

첫째, 돌연변이를 생각해 보자. 돌연변이는 말 그대로 변이이지 진화는 아니다. 돌연변이는 수없이 관찰되는 현상으로 만일 진화라는 말이 돌연변이를 의미한다면 용어의 사용에 문제가 있다. 돌연변이를 진화의 원인이라고 주장할 수는 있어도 돌연변이가 진화 자체는 아니다.

 

둘째, 이른바 소진화가 있다. 이는 어떤 한 종이 자연적 격리 및 자연선택에 의해 더 이상 교배가 불가능한 상당히 다른 종으로 종분화(speciation)’하는 현상을 지칭한다. 만약 진화라는 말이 소진화를 의미한다면 창조론/진화론 사이에 논쟁은 없다. 여기서 소진화란 단어는 잘못 선택된 단어로 변이(variation)’ 혹은 종분화라고 해야 옳다.

 

셋째, 이른바 대진화가 있다. 이는 어떤 류, 즉 단세포생물에서 복잡한 다세포 생물로 진화하는 도약적 진화이다. 즉 새로운 기관이나 기능이 새로운 유전정보의 증가로 생겨나는 도약적인 변화이다. 문제는 이것이다. 대중이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생물진화론의 핵심은 이 현상이다. 그런데 문제는 진화를 이런 개념으로 쓸 때, 진화를 지칭하는 실체가 우리 손에 없다는 점이다. 대진화는 소진화에 기반하여, “그렇다면 이 정도의 도약도 가능하지 않았겠는가하는 추론이지, 그에 상응하는 실제가 없다.

 

진화를 과학적으로 대하는 연구자가 아니라 다분히 철학적으로 접근하는 철학적 진화론자들은 이 부분에서 쉽게 도약하고 싶어한다. 반면 창조론자들은 바로 이 부분에서 진화는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신다윈주의자들은 돌연변이와 소진화의 연장선상에서 대진화도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창조론자들과 일부 진화론자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창조론적 연구자들이 진화를 부정한다는 것은 틀린 말은 아니지만 초점이 어긋난 말이다. “어떤 진화를 이야기하는지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 앞의 두 가지 진화 개념은 하나님께서 종류대로 생물들을 창조하신 가운데 어떻게 다양성을 부여하셨는지를 우리에게 과학적으로 알려주는 사실이다. 하지만 마지막 세 번 째 진화 개념은 1) 실체의 뒷받침 없이 개념만 있으며, 2) 그 개념은 반 경험적이며, 3) 돌연변이와 소진화가 이 진화를 직접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

 

우리가 어떤 개념을 일상적으로 사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그 개념에 상응하는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이들은 하나님이라는 개념을 사랑한다. 그러나 진정 사랑해야 할 대상은 실제 하나님이다. 그리고 그분이 누구신지는 우리 머리속이 아니라 성경에 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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