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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on Worldview 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최태현, ACT뉴스 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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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새해 벽두에 통독을 위해 의욕을 가지고 우리가 읽기 시작하는 성경의 첫 구절은 바로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이다. 그리고는, 창조에 대한 확고한 신앙과 지식이 없다면 그저 환상적인 이야기에 불과할 6일간의 위대한 창조의 이야기가 나온다. 계속해서 에덴동산과 선악과의 이야기, 노아홍수의 이야기, 바벨탑 이야기 등 고대 신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들이 창세기 11장까지 이어진다. 12장에 이르러서야 이제 우리에게 익숙한 너는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는 하나님과 아브람의 만남이 시작된다.

 

우리에게 성경은 어디에서 시작하는가? 보다 정확히 말해, 우리에게 역사적 사실로서의 성경은 어디에서 시작하는가? 성경이 어디에서 시작하느냐의 문제는 우리 믿음의 기초가 어디이며 우리가 예배하는 하나님의 성품이 무엇인가, 그리고 복음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에 영향을 준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처음에 시간과 공간과 물질을 창조하셨다는 성경의 계시는 우리에게 최소한 세 가지 가장 기본적인 가르침을 준다. 첫째, 세상에는 주인이 존재한다. 둘째, 역사에는 목적이 있다. 셋째,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이다.

 

첫째, 세상에는 주인이 존재한다. 물질이 스스로 처음부터 존재했다고 하는 무신론적 유물론은 이 세상의 주관자를 알지 못한다. 단지 한 가지 있다면 만유인력과 같은 자연법칙 또는 돌연변이와 같은 우연의 힘이다. 이런 세계에는 인격과 의지를 지닌 주인이 없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가르치지 않는다. 이 세상은 스스로 존재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창조한 주인이 있으며 그 주인이 바로 스스로 있는 자여호와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세상에 주인이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주인 아래 있는 모든 것들은 바로 주인의 의지를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번째 가르침이 나온다.

 

둘째, 역사에는 목적이 있다. 주인이 없이 법칙이나 우연이 지배하는 세상에는 목적 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 역사 또한 있을 수 없다. 역사란 돌이킬 수 없는 저마다 독특한 사건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의미 있게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법칙이 지배하는 세계는 사건의 독특성이 없다. 모든 사건은 법칙의 복사일 따름이다. 사과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떨어진다 해도 그것은 똑같은 장면의 반복일 뿐 역사가 아니다. 우연이 지배하는 세계는 의미와 연결이 없다. 우연이 지배하는 동전던지기에서는 맨 처음 던질 때나 백만번째 던질 때나 앞면이 나올 확률은 똑같다. 이런 것은 역사가 아니다. 하지만 이 세계는 주인이신 하나님이 있으며, 역사는 바로 그 분의 의지에 의해 어떤 목적을 가지고 흘러가는 것이다. 거기에는 모든 사건들이 독특하고, 저마다 의미가 있으며, 하나의 목적을 향해 모두 연결되어 있다 (그림 7 Cs). 그 중심에 바로 창조자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 것이다.

 

셋째, 그 주인은 인간에 대해서도 독특한 의미를 부여하셨다. 즉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것이다. 법칙이나 우연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인간은 아무 것도 아니다. 인간은 그저 모든 것이 결정된 세계, 혹은 반대로 그저 혼란한 세계에 내던져진 존재일 따름이다. 그 자신도 물질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헛되고 헛되다는 것(1:2)은 이런 인간의 모습에 대한 가장 솔직한 고백이다. 그러나 성경은 그 인간을 하나님께서 권념하신다고 반복해서 말씀한다(8:1, 2:25, 8:4, 4:15). 인간은 물질이 아니라 영적 존재이며, 하나님께서 자신의 성품과 능력을 닮도록 특별히 창조하신 존재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성경의 가르침이 어떤 지혜로운 사람들의 머리 속에서 나온 훌륭한 철학체계가 아니라, 바로 사실이라는 점이다. 이 차이를 구분해야 한다.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것은 사실이지, 인간이 어떤 초월적인 존재를 닮았다면 좋으니까 그렇게 믿고 살자거나,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전제하면 왠지 더 고귀해지는 것 같기 때문이 아니다. 역사에 목적이 있는 것은 하나님이 주인 되신다는 사실때문이지, 역사에 목적이 없다고 생각하면 우리 마음이 허전하기 때문이 아니다. 유신론적 세계와 무신론적 세계는 어떤 세계관이 우리에게 보다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또한 어떤 세계관이 더 논리적이고 증거에 의해 뒷받침되느냐의 문제를 넘어선다. 유신론적 세계와 무신론적 세계는 무엇이 사실이냐의 문제이다. 창세기 11절은 이 땅을 밟고 서 있는 우리가 알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사실에 대한 단순명료한 계시이다. 이어지는 칼럼에서 창조에 기초한 우리의 세계관에 대해 하나하나 이야기를 풀어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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