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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이해 6 틈새의 하나님

최태현, ACT뉴스 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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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지식은 하나님 없이도 절대적이고 확실한 지식, 예를 들면 세상의 시작에 관한 지식이나 생명의 기원에 관한 지식을 우리에게 제공해 줄 수 있는가? 몇몇 무신론적 과학자들은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다른 일반적인 과학자들은 무신론적 과학자들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무신론적 확신은 실제 과학적 활동과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신학자, 철학자, 그리고 과학자들은 과학은 우리 삶에 가장 근본적인 지식인 신이 존재하는가 하는 질문에 답하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는 것에 동의한다. 그 대신 과학은 히브리서 113절에서 말씀하시는, 보이는 것을 탐구하는 활동이다. 이 실험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우리는 보이는 것들을 점점 더 잘 설명할 수 있게 되겠지만, 그 보이는 것들이 어디서 말미암았는지 스스로 깨달아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기원에 대한 질문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

 

이런 과학으로 깨달아 알 수 없는 논의와 관련해서 틈새의 하나님이라는 개념이 있다. 예를 들면, 과학이 발달하기 전에 살았던 사람들은 번개와 같은 이해할 수 없는 두려운 자연현상들을 설명하려 할 때 신을 동원했다. 근대 이전에는 하늘의 별들을 천사들이 받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천체물리학의 발달로 사람들이 천체는 만유인력의 법칙에 따라 운행한다고 생각한다. 무신론은 이렇게 과학이 그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면, 더 이상 그 자리에 신은 필요 없다고 한다. 그 이론에 따르자면 과학이 발달하면 할수록 그 틈새는 점점 과학적 발견에 의해 메워지게 될 것이고, 결국 신은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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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신이 필요 없는가? 그렇지 않은 이유들이 많이 있다. 첫째, 그 틈새를 메운 주인공 중 한 명인 뉴튼은 여전히 이 우주가 신의 창조물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뉴튼을 비롯한 많은 과학자들에게는 틈새를 메우는 작업은 하나님을 부정하는 작업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을 올바르게 발견하는 작업이었다. 둘째, 설령 틈새를 다 메운다 해도 결국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이 세상에 심어놓으신 그 원리를 발견한 것일 뿐, 그 만드신 이를 부정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자동차의 작동 원리를 모두 이해하게 되어 그 설계자가 필요 없어도, 여전히 자동차는 누군가가 만든 것이다. 게다가, 하나님은 물질세계의 창조자일 뿐 아니라 역사와 인간의 주관자로서도 일하신다. 마지막으로, 창조주 하나님을 틈새의 하나님에 불과한 것으로 보는 관점은 그 모든 틈새들이 결국 다 메워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인본주의에 근거하여 과학을 지나치게 확신하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 그 틈새들을 메우는 것은 실제적인 과학적 지식이 아니라 인간의 불완전한 추론과 믿음일 것이다.

 

물론 성경을 믿는다고 해서 하나님의 창조 원리를 모두 아는 것은 아니다. 노아 홍수가 과연 어떤 사건이었는지 모두 설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예를 들면, 노아 방주에는 어떻게 천지 사방의 모든 코로 숨쉬는 짐승들이 탔을까? 성경이 특별히 말해주지 않는 한, 우리는 그럴듯한 답은 내놓을 수 있어도 확실한 답을 알 수는 없다.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 그리하셨다라고 대답하는 것이 하나님을 틈새의 하나님으로 격하시키는가? , 짐승들이 한 곳으로 모일 수 있는 생물학적 메카니즘이 발견된다면 그때는 하나님은 더 이상 필요 없게 되는가? 두 질문 모두 대답은 아니다일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서 땅을 정복하라라고 명령하셨다 (1:28). 땅을 올바로 다스리기 위해서는 인간은 땅을 잘 알아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창조에는 인간의 과학활동에 대한 명령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과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무신론이 아니라 유신론이다. 물질세계로부터 하나님을 몰아내는 것이 아니라 물질세계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신묘막측하심을 이해하고 찬양하는 일이다. 그래서 성경을 믿는 과학자들도 틈새를 메우는 일을 한다.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곳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무신론자들은 인간의 과학활동으로 모든 틈새가 메워지고 하나님은 필요 없게 될 것이라 주장한다. 그러나 인간의 과학활동이 모든 틈새를 메우게 될 것이라는 주장은 과학활동의 성질과 한계를 넘어선 믿음이며, 인간의 타락한 이성을 고려하지 않는 주장이다. 나아가 설령 모든 틈새가 메워진다 해도 그것은 하나님을 부정하기보다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우리가 이제는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내가 온전히 알리라 (고전 13:12). 과학의 도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온전히 알게 될 그 때가 반드시 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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