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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이해 5 우리는 깨달아 아는가?

최태현, ACT뉴스 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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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진리 혹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주장한다고 하자. 그는 어떻게 자신이 발견한 것이 사실인 줄을 아는가? 예를 들어, 사람은 죽는다는 지식은 어떻게 확고한 지식이 될 수 있는가? 우리는 여기서 어떤 진리에 도달하는 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진리에 도달하는 길에는 네 가지가 있다. 경험, 논리, 직관, 그리고 계시가 그것이다.

 

첫째, 경험은 과학적 방법론이 그 주된 근거로 삼고 있는 이다. 과학은 반복적으로 동일한 현상을 관찰하거나, 반복적으로 동일한 현상을 실험을 통해 재현할 때, 그 현상을 하나의 잠정적 사실로 받아들인다. 실험 혹은 자연적인 관찰은 결국 인간의 다섯 가지 감각을 통해 반복적으로 경험된 것을 연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엄밀히 말해 과학적 연구는 이렇게 반복적으로 경험 가능한 대상에 한정된다. 따라서 전통적 과학의 입장에서 신은 과학적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 신 뿐 아니라 사실은 그 어떤 경험적 지식도 절대적일 수 없다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 저마다 경험이 다르기 때문이다.

 

둘째, 논리는 수학과 같은 관념적인 지식체계가 그 근거로 삼고 있는 이다. 경험이 확고한 지식을 우리에게 줄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자연과학적 연구를 수행하는 실험실의 연구 결과도 언제나 같을 수 없다. 인간은 모두 제한된 경험만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편적인 지식은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종합적이고 추상적인 진리는 경험만으로 얻을 수 없다. 논리적 지식은 그렇지 않다. 삼각형의 내각의 합은 언제나 180도이며, 원의 중심에서 원주까지의 거리는 언제나 일정하다.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자꾸 걸어나가면 논리적으로 온 세상 어린이를 만날 수 있다. 모든 사람은 죽고, 소크라테스는 사람이기 때문에,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이는 논리로 알 수 있는 것이다. 이제 과학적 활동은 이런 논리적 결론이 경험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이 길의 문제점은 논리의 출발점인 전제가 진리인지 알 수 없다는 데에 있다. 소크라테스가 사람이기에 죽는다지만, 모든 사람이 죽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즉 논리적 지식은 그 출발점이 진리일 때만 전체가 진리일 수 있다. 둘째로 논리로 알 수 있는 것은 동어반복에 지나지 않는다. 삼각형의 내각의 합이 180도인 것은 새로운 발견이 아니라 삼각형이라는 약속에 내재된 속성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순수한 논리는 경험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 지구가 둥글어도 온 세상 어린이를 실제로 다 만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셋째, 직관은 예술이나 종교와 같이 논리와 경험을 초월하여 깨달음을 강조하는 지식체계가 그 근거로 삼고 있는 길이다. 우리가 평소에 사람을 보면서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어떤 사람일 것 같다 할 때 그 지식은 직관에 의해 얻어진 지식이다. 과학과 관련해서 직관은 과학적으로 의미 있는 질문을 얻는 활동이다. 예를 들어 다양한 핀치새를 보면서, 왜 이리 다양한 핀치가 존재할까? ! 생물은 자연선택에 의해 진화되어 온 것이 아닐까? 라고 물을 때 그것은 직관을 사용한 것이다. 직관의 문제점은 과학적으로 엄밀하게 증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직관은 인간의 번뜩이는 통찰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논리의 관점에서 보자면 너무 비약적이고, 경험의 관점에서 보자면 관찰하기 어려운 주장이다. 예를 들어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라는 말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 그것을 설명하려 하면 그 지식은 다소 우스워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계시는 기독교의 하나님과 같은 인격적이고 지적인 신의 가르침에 의해 지식을 얻는 길이다. 위의 세 가지 길은 저마다의 장점과 한계가 있다. 그것은 근본적으로 인간의 활동이기 때문에 지워진 한계이다. 계시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성경이 바로 계시이다.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네가 깨달아 알았느냐라고 물으시고서 당신이 행하신 일들을 말씀하셨다. 이 때 하나님께서는 위의 세 가지 길이 가진 한계를 지적하시고 계시의 지식을 욥에게 전하신 셈이다. 우리가 세상의 시작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경험을 해보았기 때문도 아니고 (태초에 누구도 거기 없었다), 논리적으로 유추 가능했던 것도 아니고 (창조주가 없다고 하는 많은 논리들을 보라), 직관으로 깨달은 것도 아니다 (그 직관으로 수많은 기원설화들이 나왔음을 우리는 안다). 바로 계시의 말씀인 성경을 받았기에 알 수 있는 것이다. 계시가 과학이 알 수 있는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계시와 과학적 지식이 동등한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을 성경에 적어놓으셨을 뿐이고, 인간은 그 테두리 안에서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오감과 이성과 직관으로 과학적 연구를 수행할 따름이다.

 

신이 없다고 하는 이들은, 그 주장이 자신의 경험이나 논리, 혹은 직관 때문이라면, 이 네 가지 길 가운데서 길을 잃은 셈이다. 욥은 하나님 앞에서 고백했다.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우는 자가 누구니이까 내가 스스로 깨달을 수 없는 일을 말하였고 스스로 알 수 없고 헤아리기 어려운 일을 말하였나이다 (42:3). 오늘날 신에게로 갈 수 있다고 하는 길이 너무 많이 있다. 그러나 진정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은 좁아 찾는 이가 적다 (마태복음 7:14). 그 길은 성경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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