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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이해 4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과학이 발견하는 신

최태현, ACT뉴스 2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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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발전하고 과학적 지식이 축적될수록 과학자들은 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빅뱅이론은 결국 처음 빅뱅이 있게 한 신을 가리킨다거나, 생명체의 복잡한 DNA를 보면 신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거나, 양자역학의 확률적, 가역적 미시세계를 보면 도저히 인간의 능력으로는 이 세상을 이해할 수 없음을 알게 되고 결국 다시 신에게로 돌아가게 된다고 하는 등, 최근 점점 더 많은 과학적 지식인들이 어떤 초월적인 힘에 대한 경외를 자연스럽게 표시하고 있다. 바야흐로 과학과 철학과 신학이 다시 손을 잡는 시기라고 한다.

 

이러한 추세는 성경과 과학의 주장이 일견 다른 것처럼 보이는 사실에 불편함을 느끼는 기독교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다. 신을 외면하는 것처럼 보였던 과학자들이 결국 자신의 여정의 끝에서 신을 발견한다니, 결국 하나님은 살아계신 것 아닌가!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세상에는 신을 이해하는 최소한 세 가지 다른 관점이 있다. 첫째는 범신론이요, 둘째는 이신론이고, 셋째는 기독교적 유신론이다. 결국 요점은 오늘날 인류가 다시 발견하고 있는 이 과연 어떤 신인가 하는 점이다.

 

범신론은 모든 사물이 결국 신이라는 사고이다. 모든 사물에는 신의 속성이 깃들어 있으며, 신의 일부를 이룬다. 신은 이 모든 만물의 총합이자 이 만물과 함께 존재한다. 이러한 범신론 사상은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 이런 사고는 많이 퍼져 있다. 예를 들어 영화 스타워즈에서 반군들은 서로에게 May the force be with you라고 말한다. 어떤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뉴에이지 사상에서 말하는 인간이 곧 신이라는 생각 또한 범신론이다. 범신론의 신은 성경의 하나님처럼 만물을 초월해 있지 않다. 그 신은 만물에 깃들어 있을 따름이다. 우주의 탄생 과정을 창조주 없이 생각해 보면 경이롭고 신비하며 위대하다. 이 모든 질서가 어떻게 단순한 물질로부터 가능했을까? 범신론적 사고는 더 이상 물질을 단순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 그 물질이 곧 신이기에 우주의 경이가 가능한 것이다. 오늘날의 과학자들은 바로 이런 신에 매료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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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론은 기독교인의 관점에서 좀 더 모호하다. 이신론의 신은 법칙, 원리, 근원적인 동력 등의 형태로 존재한다. 태초에 신이 있었다. 이 신은 피조세계에 자신이 설정한 법칙을 심어놓았고, 피조세계는 이 법칙에 따라 결정론적으로 빈틈없이 작동하게 되어 있다. 만유인력의 법칙과 같은 물리법칙, 진화의 과정 등 어떤 규칙을 보이는 만물의 전개 과정은 신에 의해 시작된 것이다. 신의 속성은 이 법칙에 깃들어 있으며, 이 법칙을 만든 신 역시 이 법칙을 깨뜨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스스로 만든 법칙을 깨뜨려야 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완전한 신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신론의 신은 만날 수 있는 신이 아니라, (혹은 그녀)가 만들어 놓은 법칙들을 발견함으로써 목격할 수 있는 신이다. 이 신은 인격적 신이 아니다. 그가 세상에 대해 할 일은 이미 끝났다. 기적이나 불확실함을 일으키는 신은 상당히 불편한 신이 된다. 20세기 이전의 근대물리학이 지배하던 시대의 많은 과학자들이 이런 신을 생각하고 있었다.

 

기독교적 유신론, 즉 성경이 계시하는 하나님은 독특하다. 첫째, 성경의 하나님은 그 피조물의 총체가 아니라, 그 피조물을 초월해 있으면서 피조세계에 편재하는 분이다. 모든 만물은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피조물이다. 창조주와 피조물의 구분이라는 점과, 모든 힘과 경이와 신비와 위엄은 창조주의 것이라는 점에서 범신론적 신과 다르다. 인간은 신이 아니라 피조물이며 하나님의 형상 곧 하나님을 닮은 존재이다. 둘째, 성경의 하나님은 자신의 피조물에 영속적인 법칙을 심어놓으시고 이 세상에 관여하기를 그치신 분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신론의 신과도 구분된다. 창조주는 인격적 존재이며 그의 최고의 피조물인 인간과 역사 속에서 계속 소통하시길 원하시는 분이다. 그분은 피조물의 탄식과 기도를 들으시고, 자신의 일을 이루시기 위해 인간의 눈에 자연법칙의 파괴로 보이는 기적도 행하시는 분이다. 세상의 시작과 달리, 이신론적 신은 세상의 끝에 대해서는 할 말이 별로 없지만, 창조주 하나님은 세상 끝날에 자신의 완전한 창조세계를 회복하실 것이라 말씀하신다. 뉴턴같은 위대한 과학자들은 이 하나님을 믿었다.

 

이 세상에는 신이라 불리는 많은 개념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진실로 생명을 주관하는 신은 예수님 한 분 뿐이다. 사람들이 과학을 통해 신을 발견한다는 이 시대에 예수님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실 것이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마태복음 16:15). 그 때 우리는 베드로와 같이 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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