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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시대 시리즈(9) 매머드

이재만, ACT뉴스 201010

 

  1.jpg

 

빙하시대와 함께 떠오르는 동물이라면 여지없이 매머드(mammoth)가 꼽힐 것이다. 지질학자들은 시베리아를 포함한 북반구 고위도 전역의 동토와 얼음 속에 수백만의 매머드 화석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매머드는 코끼리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그 크기가 아주 크다. 그래서 아주 크다는 표현의 형용사로도 사용되곤 한다. 매머드에 대한 모든 정보는 화석에서 온 것인데 얼음 속에서도 발견되기 때문에 주로 뼈만 있는 다른 육상동물 화석에 비해 비교적 외모까지 상세히 그릴 수 있다.

 

매머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털이 있는 울리(Woolly) 매머드와 털이 없지만 더 커다란 컬럼비안(Columbian) 매머드로 나뉜다. 울리 매머드는 키가 3m 정도인 반면 컬럼비안 매머드는 4m가량 된다. 매머드는 큰 상아(tusk)가 특별한데 길이 약 3.3m에 무게가 100kg에 달한다.

 

매머드에 대한 가장 큰 궁금증은 과연 그들이 살던 시기가 지금의 시베리아와 같은 추운 환경이었다면 생존이 가능했었을까 하는 부분이다. 오늘날 시베리아에는 여름에는 최고 27°C까지 올라가므로 별 어려움이 없지만 겨울에는 영하 12-6°C의 추위 때문에 커다란 포유류가 그리 많지 않다. 더군다나 매머드는 크기로 보아 하루에 180-300kg의 음식과 140-200L의 물을(얼지 않은) 섭취했어야 한다. 그렇다고 매머드가 겨울과 여름을 시베리아와 따뜻한 곳을 이주하면서 살아남는다는 것도 상상하기 어렵다.

 

결론적으로 매머드가 살았을 때 시베리아는 지금보다 훨씬 따뜻했어야만 했으며, 아울러 빙하시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물과 풀이 많은 조건이었어야 한다. 이런 조건은 이미 언급하였던 노아홍수와 빙하시대에 사이에 존재했던 습윤사막 시대에 번창했다는 것으로 쉽게 해석할 수 있다.

 

매머드 화석의 모습을 보면 다른 화석과 마찬가지로 살아 있을 때 갑작스럽게 매몰된 모습을 보여주며 어떤 것들은 뼈가 부서져 있는 상태로 발견된다. 또한 털까지 자세히 보존된 것들도 있다. 이런 매머드 화석들의 대부분은 빙하시대 말기, 즉 산사태나 눈사태가 유난이 많이 발생했을 해빙 때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 몇몇 화석들은 허파 속에 흙들이 들어 있어 질식사한 것들도 있다. 이런 것들은 갑작스런 해빙과 함께 만들어진 광활한 늪지대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빠져 질식된 후 화석화 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빙하시대 때 눈사태는 반드시 해빙 때만 일어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눈이 쌓이는 동안에도 얼음의 아래 부분은 누적된 무게로 인해 압력으로 액화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빙하시대 동안에는 국부적으로 눈사태가 일어나면서 눈이 계속 쌓였을 것이다. 지금까지 단 한 구만 발견되었지만 음식을 먹던 상황에서 매몰된 매머드가 있는데 그 위(stomach) 속에 열대식물이 그대로 있었다. 이 매머드는 열대식물이 존재했던 습윤사막의 흔적이 남아있던 비교적 빙하시대 초기에 눈사태에 의해서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매머드가 살던 시기가 지금의 고위도 지역의 환경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었다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빙하시대 화석으로는 매머드뿐 아니라 다른 육상동물 화석들도 발견된다. 이들의 화석화된 양상은 매머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즉 같은 조건하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라는 의미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의 빈도수에 대하여 알아보자. 노아홍수를 포함해서 발견되는 전체 화석 가운데 99%이상은 해양생물 화석이며, 단지 0.0025%만이 육상동물 화석이다. 그리고 0.0025% 육상동물 화석의 대부분은 빙하시대 화석이다. 또한 빙하시대 화석의 대부분은 말기 즉 해빙 때 형성된 것들이다.

 

이런 화석의 빈도는 성경적 모델과 잘 조화를 이룬다. 노아홍수는 수면으로부터 수 km 아래서 물과 흙이 뒤섞인 저탁류가 흐르는 전 지구적인 사건이다. 그러므로 당시 물속에서 서식했던 수많은 해양생물들은 이 저탁류에 매몰되었을 것이다. 반면에 육상동물들은 물 위에 뜨기 때문에 저탁류에 매몰되기 어려워 화석화되는 잠재력이 아주 낮을 수밖에 없다. 반면에 빙하시대의 눈사태, 산사태 또는 해빙 때의 늪지환경은 육상동물을 매몰시키기에는 상대적으로 쉬운 조건이다. 실제로 노아홍수와 빙하시대의 화석은 어렵지 않게 구분된다. 홍수 때 매몰된 것들은 주로 뼈 조각이 발견되는 반면, 빙하시대 때 형성된 육상동물 화석들은 매머드 화석의 특징에서 다루었듯이 몸 전체가 비교적 잘 보존되어있다.

 

한편 노아홍수는 전 지구적인(global) 사건임에 비해 빙하시대는 훨씬 작은 규모의 광역적(regional) 사건이며, 노아홍수 때의 저탁류에 비해 빙하시대 환경은 화석을 만들기에 덜 훌륭한 조건이므로 화석의 빈도수는 홍수 때에 비해 크게 떨어질 것이다. 한편 빙하시대 동안 얼음이 성장할 때보다 해빙 때에 더 많은 산사태와 늪지가 형성되었을 것이므로 빙하시대 동안에는 상대적으로 해빙 때 더 많은 화석이 형성되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해양생물과 육상동물의 빈도수의 큰 차이나 화석의 뚜렷한 구분은 단 한번의 전지구적인 노아홍수 격변과 그 이후에 일어난 단 한번의 빙하시대와 해빙 모델에 잘 맞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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