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99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고운 모양도 없고

최인식, ACT뉴스 20092

 

  1.jpg

 

배꼽은 흔적이고 여기에는 열 달의 숨은 얘기가 있다. 연결되어 있었던 탯줄의 끝에 간직된 사연은 이렇다.

 

수정된 난자가 이제 두개의 세포로 분열되면 그 중 하나는 태아의 몸이 되고 다른 하나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태반으로 발전한다. 어미의 몸 안에 다른 하나의 개체가 생겨 열 달 동안 모체의 모든 부분을 공유해가려면 처음 순간부터 엄청난 일이 일어나야 한다. 먼저 자궁벽이 수정란 착상에 최적한 조건을 이루도록 변화되어야 한다. 또 모체의 조직이 새로 생긴 개체의 다른 조직을 배척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그러려면 모체의 면역 시스템에 강력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 여기에 문제가 있을 때 착상이 불가능하다. 이것을 위해 태반은 먼저 각종 호르몬을 즉각 분비하는 기관이 되어야 한다.

 

  2.jpg

 

수정 후 6일째부터 태반조직은 자궁벽을 침투하여 스무개 정도의 태반 뿌리를 박는다. 이 비밀은 분재처럼 침투 된 뿌리 조직의 특성에 있다. 이 조직은 핵이 많은 하나의 세포로 보면 되는데 이것의 총 면적은 9.3 평방 미터라고 한다. 주위에는 모체의 피가 풀(pool)을 형성해 있기 때문에 태아의 피가 탯줄을 통해 이 뿌리로 흩어지면 엷은 막을 경계로 신기한 일이 이루어진다. 태아에게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은 흡수되고 탄산가스와 배설물은 모체의 피로 스며나간다. 태아의 피는 모체의 피로부터 엷은 막을 경계로 분리되어 있어서 직접 혼합되지 않는다. 그러나 귀한 항체가 모체로부터 운반된다. 임신 말기쯤에 태아로 운반된 항체로 말미암아 신생아는 처음 3 개월 동안 질병으로부터 보호를 받는다. 바이러스는 막을 길이 없지만, 매독과 결핵을 제외한 대부분의 세균은 태아로 전염되지 못한다. 그리하여 풍진 같은 바이러스 감염은 유산이나 청각장애, 뇌장애, 선천성 심장병 및 선천성 각막증을 초래한다. 또 막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알코홀, 니코친 및 각종 약물이다. 이것은 자기의 잘못을 회개한 나에게 일시적인 것으로 중단하면 후손을 보!호 할 수 있는 길이 있는 것을 가르치는 듯하다.

 

태아가 아기집 속에서 먹고 마시고 숨쉬지 않아도 열달 동안 자랄 수 있다는 것은 진화론으로는 설명이 안된다. 때로는 태반이 아기집 입구에 위치 할 때 출혈의 문제를 초래하거나 자궁근육 속으로 너무 깊이 박혀 아기 분만후 쉽게 배출이 되지 않을 때는 산모나 의사에게 골치거리가 된다. 아기의 분만 후 굵은 혈관들이 즉각 잠가져 출혈을 기묘하게 막는 기전은 놀랍다.

 

이렇게 한 생명의 시작에 필수 불가결한 장기인 태반과 탯줄이 아기만 분만 되면 가족에게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취급되고 만다. 귀한 생명을 주고는 쓰레기통에 던져지면 그냥 망각 속으로 사라져 철저한 희생의, 고운 모양도 없고 흠모 할 아름다울 것이 없는 그 분을 연상케 한다. 그런데 요즈음 신기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탯줄에서 채취해 저장해 놓은 피안에 있는 (성체)줄기세포로 말미암아 죽을 병으로부터 치료를 받고 있다. 이것도 역시 나에게 생명을 주시고 사망의 질병에서 나를 해방해 주시는 내가 사랑하는 그 분을 또 연상케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 창세기 1장과 종의 기원( 7)-반칙 눈치채기–1out, 2out, 3out(1) file honey 2018.09.25 55
77 창세기 1장과 종의 기원(1)-화석에 달린 두 꼬리표 file honey 2018.09.07 32
76 창세기 1장과 종의 기원(2)-고생물학 수업에서 겪은 일 file honey 2018.09.07 31
75 창세기 1장과 종의 기원(3)-정말로, 화석이 진화 과정을 반영하는가? file honey 2018.09.08 42
74 창세기 1장과 종의 기원(4)-출현인가? 멸종인가? file honey 2018.09.11 38
73 창세기 1장과 종의 기원(5) - 생물의 역사가 가리키는 것은? file honey 2018.09.12 44
72 창세기 1장과 종의 기원(6)-오랜 연대 꼬리는 이렇게 붙여졌다 file honey 2018.09.25 96
71 창세기 1장과 종의 기원(8)-반칙 눈치채기–1out, 2out, 3out(2) file honey 2018.09.26 48
70 창세기 하루가 지금의 하루와 동일하다는 사실을 알면 주어지는 특권(1) file honey 2014.06.12 716
69 창세기 홍수와 그랜드 캐니언 — 믿을 수 있는 열 가지 이유 file honey 2018.02.02 105
68 창세기를 통한 복음 3 기적에 대하여 file honey 2014.07.19 568
67 창세기를 통한 복음1 안식일의 주인 file honey 2014.07.18 778
66 창세기를 통한 복음2 마지막 아담 file honey 2014.07.18 617
65 창세기를 통한 복음4 “보시기에 좋았더라(good)”와 “좋은(good) 소식” file honey 2014.07.19 617
64 창세기를 통한 복음5 유일한 길(Only Way) file honey 2014.07.19 566
63 창세기를 통한 복음6 생명에 대하여 file honey 2014.07.19 591
62 창세기를 통한 복음7 노아의 때와 예수님의 때 file honey 2014.07.20 656
61 창세기를 통한 복음8 태초에 계셨던 말씀 file honey 2014.07.20 587
60 창조, 생물학의 기초(1) 창조과학자 파스퇴르 file honey 2014.07.23 767
59 창조, 생물학의 기초(2) 세포는 창조 기적의 산물 file honey 2014.07.23 660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ext
/ 3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