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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14) 완벽하게 공학적인 기린

이재만, ACT뉴스 20091

 

  1.jpg

 

기린은 현재 살고 있는 육지동물들 가운데 키가 가장 크다. 목이 길뿐 아니라 긴 다리는 빠르기도 하여 시속 55km로 달릴 수 있다. 기린(Giraffe)이란 단어도 아랍어 zarafah에서 왔는데 재빨리 걷는 사람에서 온 말이다. 기린의 몸과 목은 독특한 무늬들로 덮여있는데 하나도 똑같은 모양이 없지만 기막힌 조화를 이룬다. 기린은 6-40마리씩 떼를 지어 다니며 가끔씩 사자들의 공격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기린은 사자가 썩 좋아하는 먹이 감은 아니다. 왜냐하면 둥그렇게 모여 뒷발차기로 사자의 머리통을 부수기도 하기 때문이다.

 

기린은 포유류 가운데 가장 혈압이 높다. 사람의 두 배가 넘는다. 이러한 높은 혈압은 긴 목을 통해 피를 뇌에 전달하는데 필수적이다. 만약 기린이 이와 같이 높은 혈압을 갖추지 않았다면 높이 있는 뇌에 피를 올리지 못해 기절해버릴 것이다. 실제로 기린의 심장은 지름이 60cm가 넘는다. 그러나 이런 고혈압은 기린이 물을 먹기 위해 고개를 숙이면 오히려 생존에 치명적이다. 왜냐하면 머리에 거꾸로 피가 몰려 심각한 뇌출혈을 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린은 놀랍게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공학적으로 섬세하게 디자인되어있다. 그 대표적인 예를 세가지 꼽을 수 있다.

 

첫째로 기린이 물을 먹기 위하여 고개를 숙일 때 앞다리를 넓게 벌릴 수 있다. 이는 심장의 높이를 최저로 낮추어 머리와 위치를 가능한 비슷하게 놓아 머리로 향한 혈압을 최소화시킨다. 둘째로 기린의 심장에서 머리로 가는 경정맥에 혈액의 흐름을 체크하는 밸브가 있는데 머리를 숙이면 이들이 순간적으로 닫혀 피가 머리로 몰리지 않도록 막아준다.

 

  2.jpg

 

세 번째로 뇌의 아래 부분에 위치한 수많은 혈관으로 채워진 해면체조직인 경이로운 혈관그물이 있다. 이 동맥의 피는 뇌에 도달하기 전에 먼저 이 혈관그물을 통하여 흐른다. 기린이 물을 마시기 위해 구부리면 이 혈관그물은 혈압이 뇌에 가해지지 않도록 혈액을 조절해 준다.

 

진화가 정당한 것처럼 설명할 때 사용되어 왔던 대표적 동물 중에 하나가 지금 다루었던 기린이다. 우리는 기린이 자꾸 목을 길게 늘이다 보니 지금의 긴 목을 갖게 되었거나, 또는 더 높은 과일을 따먹기가 쉬운 기린이 자연선택에 의해서 살아남았다고 설명하는 그림들을 쉽게 보아왔다. 그러나 앞의 완벽한 디자인을 보면, 기린이 높은 것을 따먹다 보니 목이 길어진 것 아니라 목이 길기 때문에 높은 것을 먹고 있다는 표현이 옳다.

 

재미있는 것은 기린의 암수를 구별하는 것은 매우 쉬운데, 바로 기린의 먹는 방법 때문이다. 수컷은 높은 곳으로 목을 뻗어 음식을 취하는 반면, 암컷은 그들의 머리를 구부려 먹이를 먹는다! 과연 용불용설이나 진화를 주장했던 라마르크나 다윈이 이 사실을 알고 예로 사용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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