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창조과학?
최우성, ACT뉴스 2008년 9월
과학은 완전할 수 없다. 달리 말해서 시험적(tentative)이란 말이다. 연구를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질문이 생기기 때문에 아무리 간단한 것처럼 보여도 완전히 알았다고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우리가 그 과학을 전혀 신뢰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도 분명히 잘못된 결론이라는 것을 안다. 또한 과학은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도 혹은 안 계신다는 것도 증명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믿음 좋은 성도들 중에는 자신의 신앙에서 물질세계에 대한 지식을 대수롭지 않게 혹은 일부러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과학을 통하여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아직 과학이 진리를 발견하지 못했으므로 자기의 믿음을 결정하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과연 과학은 우리의 믿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먼저 믿음이 어디서 오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는 대부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경, 즉 객관적인 사실을 통해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믿음을 갖게 된다. 그래서 전도도 굳이 사람을 통해 성경의 사실을 전달하는 미련한 방법을 취하고 있다. 또한 성경이 존재하기 전 성경 속의 인물들도 모두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물리적인 방법으로 하나님을 만났다. 예수님도 물리적으로 이 땅에 오셨다. 누가복음은 맨 처음에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라고 쓰고 있다. 바른 믿음은 아무 증거가 없는 맹목적인 믿음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할 수 없는 사실/증거에서 시작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 지구를 창조하시는 물리적인 사실(Physical Reality)에서 성경 얘기가 시작하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방법도 창조 사역, 아담과 땅의 저주, 노아홍수 심판, 바벨의 혼돈, 이스라엘의 출애굽,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죽음, 그리고 부활 등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통해서다. 이사야 5:12은 “그들이 ...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일에 관심을 두지 아니하며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보지 아니하는도다”라고 꾸중하고 계신다. 로마서 1:20은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고 기록 되어 있다. 또 이사야 40:26은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라고 명령하신다. 우리는 물질세계에 있는 증거들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게 되고 그 분의 영광을 보게 된다는 말씀들이다. 이유는 보이는 것은 다 보이지 않는 분으로 말미암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올바른 믿음은 성경적인 믿음이다. 지금 우리에겐 볼 수 없고, 증거가 없어도 성경에 계시 된 하나님과 그 분이 하신 역사적인 사실과 하실 일들을 사실로 믿으라고 말씀하실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보고 그 분을 알라고 하신다. 따라서 아무 증거 없이 오직 믿음으로만 믿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 사실상 가능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 바람직하지 않다. 자기중심적인 교만일 수 있다. 성경적인 믿음은 얼마간의 증거에 근거하여, 데살로니가 사람들처럼 그 증거가 참인지 아닌지 생각하여 보고,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보이는 영역이든 보이지 않는 영역이든지 사실로 여기는 것이다. 믿음이 좋은 사람은 영적인 일에서뿐만 아니라 하찮게 여겨지는 물질을 통해서도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고 그 분의 뜻을 따르며 함께 하는 사람일 것이다.
창조과학은 이 성경의 역사적인 사실을 확신시켜 줌으로써 성경이 사실임을 믿게 하는 작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는 잘못된 과학 이론인 진화론으로 기독교인들을 비롯하여 온 인류가 반성경적인 영향 아래 있기 때문에, 창조과학은 성도들에게 진화론의 옷을 벗고 올바른 지식을 가져 그리스도에게 복종하도록(고후 10:5) 돕는, 아주 효과적인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올바른 과학지식은 하나님께서 성경대로 행하신 일들을 볼 수 있게 해 주어 하나님을 더 잘 알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