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23 14:35

정하신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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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신 질서

이재만 글, ACT뉴스 20085

 

  1.jpg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과목을 내라 하시매 그대로 되어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1:11, 12)

 

물이 한 곳으로 모이며 드러난 육지에 식물을 창조하시는 모습이다. 이때 세 번씩이나 반복해서 사용하시는 단어가 있는데 바로 종류(kind)”이다. 이 단어는 다섯째 날과 여섯째 날에 동물들을 창조하실 때도 동일하게 사용된다. 창조 6일간 종류라는 단어가 10번이나 사용되었다. 종류는 히브리어로는 min이라는 단어인데, 그 의미에 한계를 정하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즉 하나님께서 생물들을 각기 종류라는 한계를 정하시며 창조하셨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사람들이 종종 혼동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 간혹 성경에서 종류와 생물학에서 말하는 (species)을 동일하게 생각하는 경우이다. 아마 생물시간에 배운 , , , , , , 라고 하는 생물의 분류방법을 잘 알 것이다. 여기서 은 생물을 구분하는 최소의 단위를 말한다. 은 영국사람인 John Ray(영국, 1628-1705)가 처음 사용하였는데, 당시에 그는 모양의 차이를 가지고 생물을 분류하였다. 그러나 유전학이 발달한 최근에는 교배가 가능한 한 생물의 집단을 칭한다. 쉽게 말하면 새끼를 낳을 수 있는 생물끼리 묶어 놓은 것이다. 그러나 정의대로 을 명쾌히 구분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왜냐하면 어떤 경우는 형태학적으로는 종의 특징을 갖고 있는 듯 하면서 교배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고, 외견상 차이가 있으나 교배가 가능하여 자손을 남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때는 형태를 통하여 다른 종으로 분류되었지만 교배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 쉬운 예를 들면 개 과 안에서 다른 종으로 분류되었지만 서로 교배가 가능한 것들이 있다. 고양이 과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를 너머서 교배가 이루어진 경우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생물들 사이에 교배가 가능한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과학자들이 이 한계를 구분하려고 시도하는데 그 표현이 바로 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하나님께서 한정하신 종류는 종보다는 그 범위가 다소 넓다고 할 수 있다. 창조과학자들은 성경에서 종류는 어떤 생물들은 기존의 과 일치하지만, 어떤 것은 , 어떤 것은 까지도 확대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생물에 따라 의 범위 안에서도 교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봄이 되면 온갖 꽃들이 피어난다. 진달래, 개나리, 벚꽃... 참으로 아름답다. 이때 벌이나 나비들이 여러 꽃들을 돌아다니며 꽃가루를 묻히고 다닌다. 그러나 벌들이 온갖 꽃가루를 갖고 있어도 진달래 꽃에 앉으면 진달래 꽃에 있는 암술은 다른 꽃가루와는 반응하지 않고 진달래 꽃가루 하고만 반응을 한다. 그리고 다음해 봄이 오면 여지없이 진달래 꽃에서는 진달래가 나온다. 여기에는 꽃들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바다에서 헤엄치는 물고기, 날아다니는 새, 육지의 동물들도 마찬가지이다. 모두가 유전적인 한계 안에서 교배가 이루어진다.

 

생물분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린네(스웨덴, 1707-78)는 창세기 1장의 종류가 무엇일까 발견하려는 성경적 믿음에서 생물 분류를 시도하였던 사람이다. 그는 종이란 일정 불변한 것으로 신이 창조한 종의 수는 불변이며 신종은 더 이상 없다고 정리하였다. 물론 그때는 유전법칙조차 발표되지 않았을 때이므로 종이란 단어를 쓰며 이런 표현을 하였지만, 그의 의도는 하나님께서 창조할 때 심어놓으신 한계인 종류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창세 이래로 새로운 종류(!)가 발생해야 할 진화는 어디에도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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