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기원

by Mary posted Dec 2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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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기원 - 11월 19일


  생명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음 세 가지 관점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지구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했다(진화설)는 것이고, 둘째는 초자연적으로 창조되었다(창조설)는 것이며, 셋째는 지구 이외의 다른 천체에서 유래되었다(외계유입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 번째 관점은 외계에서 생명체가 발생하여 지구까지 왔다는 것인데, 이것은 외계에서 생명체가 어떻게 발생하였는가에 대해서 다시 밝혀야 되므로 결국 생명의 기원에 대해서는 첫 번째나 두 번째 관점으로만 설명될 수밖에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 지구상에는 약 150만 종의 생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구상에 생명체가 어떻게 나타났느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습니다. 기원전 그리스의 이오니아학파의 자연철학자들은 생명체가 자연적으로 우연히 발생한다는 자연발생론(Theory of Spontaneous Generation; Abiogenesis)을 주장하였습니다. 이것은 음식물이 썩을 때 구더기가 생긴다든지 축축한 땅에 햇볕이 쬐든지 혹은 부패될 때 쥐가 나타난다는 것으로 과거 고대 동서양에 널리 퍼져있었습니다.


  그리스의 생명의 자연발생설은 나중에 중세 유럽에서 다시 대두되었는데 벨기에의 화학자이자 의사였던 헬몬트(Helmont, J. B. van ; 1580-1644)는 식물이 흙으로부터 영양분을 섭취한다면 흙의 무게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1643년 화분에 90.73kg의 마른 흙을 넣고 2.2kg되는 버드나무를 한 그루 심은 후 물만 주어서 키웠답니다. 5년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당연히, 버드나무가 쑥 자랐겠지요?^^;; 이 실험은 마치 생명이 물에서 나왔다는 탈레스(Thales)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처럼 보이게 흙을 말려서 무게를 재었더니 90.66kg으로 고작 0.07kg이 감소한 반면 나무의 무게는 76.74kg으로 74.54kg이 증가했습니다.


  이외에도 자연발생론자들은 나무열매에서 나방이, 호박에서 양(羊)이 나오며, 풀잎의 이슬에서 반딧불이가, 소똥으로부터 딱정벌레와 말벌이 생긴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자연발생설은 17세기에 이르러 도전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1668년 이탈리아의 의사였던 레디(Redi, Francesco; 1626-1697)는 당시의 통념을 깨고, 고기가 썩을 때 나타나는 구더기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님을 밝혔습니다. 그는 여러 개의 플라스크에 고기를 넣어 절반은 거즈를 덮어서 공기가 통하게 하고, 절반은 뚜껑을 열어두는 실험을 했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거즈를 친 플라스크에서는 구더기가 생기지 않았고, 열어둔 플라스크에서는 구더기가 생기는 것을 보고 생물은 생물로부터 발생한다는 생물발생론(Theory of Biological Generation; 생물속생설, Biogenesis)을 발표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이러한 주장은 프랑스의 화학자, 파스퇴르(Louis Pasteur; 1822-1895)의 백조목 플라스크 실험을 통해 미생물의 생명발생설까지 증명되었습니다.


창조퀴즈> 1668년, 레디의 실험에 이어 생물은 생물로부터만 발생한다는 생물발생론을 증명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참고>  남미의 마야제국(600 BC)에서는 비의 신이 진흙으로 물고기를 만들었으며, 물고기에서 뱀으로, 뱀에서 사람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했습니다. [Jerry Bergman; Evolutionary naturalism; an ancient idea, TJ 15(2), pp.77-80,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