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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영국 자연신학의 몰락

(발표 : 박종환, 정리 : 이종헌)

 

3장 전체는 영국 자연 신학의 몰락으로 되어 있는데, 자연 신학에서는 창조주가 세상을 의도적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다.

 

 

3.1 파울리의 조소

 

•파울리의 조소

-물리학자였던 볼프강 파울리(Wolfgang Pauli)에게, 다른 과학자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 과학자의 이론을 잘못되지조차 못한것이라고 일축해 버렸다. → 설계자의 존재를 없애는 쪽으로 자연주의가 나아감으로, 파울리는 설계 논리를 비웃기 위해서 논의할 가치조차 없는혹은 잘못되지 조차 못한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그래서, 결국 영국 자연신학이 몰락하게 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견해를 잘못되지조차 못한것으로 보는 데는 문제가 있다.

-그것이 잘못 고안되어 논박할 가치조차 없기 때문에 잘못되지조차 못한것으로 불리는 것과, 우리 자신의 견해에만 너무 옹졸하게 매달려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다른 관점의 장점을 공정하게 볼 수 없어서 그것을 그렇게 부르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영국 자연신학의 중심 교의

(1)이 세계와 그 안에 있는 생물을 창조한 설계자가 있다.

(2)설계자가 이와 같은 능력으로 실제로 행동한 것을 증명하는 훌륭한 논증, 즉 설계 논증이 있다.

-그러나 데이비드 헐(David Hull) 같은 사람에 의해, 19세기 생물학의 표준적인 입장은, 자연신학과 특별히 자연신학의 핵심 개념인 설계를 잘못되지조차 못한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다윈은 설계를 버렸는데, 그것이 과학적으로 틀린 설명이어서가 아니라 과학적으로 적당한 설명이 아니어서였다.”

-예외로써, 자연신학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인 생물 철학자 엘리어트 소버(Elliott Sober)는 설계논증을 재평가했다. “다윈 시대 이전에, 철학과 과학 양쪽에서 가장 뛰어난 최고의 사람들은 유기체가 지적설계의 산물이라는 가설로만 설명할 수 있는 유기체의 적응성에 대해 논증했다. 이러한 논증, 설계논증은 진정한 지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것으로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이것은 정신나간 사람들의 공상이 아니라 창조적인 천재들이 맺은 열매였다.”

-소버는 영국 자연신학의 핵심 개념인 설계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을 인정하기까지 할 것이다. 소버의 관점은 과학에서 설계를 철저히 추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소버에 따르면 생물 시스템이 지적인 원인에 의해서 생겼다는 관점(이것이 정확히 영국 자연신학자들의 주장하는 바이다)은 충분하게 과학의 범주에 들어간다.

 

•이번 장의 목적

-다윈의 종의 기원이 출판되기 전에도 페일리의 자연신학은 그 호소력을 많이 잃었지만, 생물학에서 설계는 통합 원리로서 거의 손상되지 않고 남아 있었다. 그러나 종의 기원이 출간되면서 생물학에서 설계가 갖던 헤게모니는 사라졌다. 그리고 그 책이 출간된 지 20년 정도 지나자, 생물학은 목적론(자연신학의 기본틀)에서 기계주의로 바뀌었다.

-이번 장에서는, 과학에서 설계가 추방된 사건을 분석하고자 한다.

-영국 자연신학의 몰락의 가장 중요한 이유, 즉 자연신학이 적법한 과학 연구에서 경험적인 내용이 없는 형이상학적인 공론으로 바뀌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되는 바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특별히 과학에 등장한 실증주의적인 개념이 어떻게 영국 자연신학을 규정하는 중요한 원리, 즉 설계를 침식했는지 추적할 것이다.

-그리고, 영국 자연신학의 몰락을 가져온 실증주의적 과학관을 채택하는 것은, 영국 자연신학의 몰락을 이해하려는 역사가에게 절대적인 장애물이 된다고 논증할 것이다. → 예를 들어, 개를 만든 설계자의 이유를 자연과학적으로 실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설계의 목적이 불분명하므로 설계자의 존재여부도 불분명하다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3.2 고안물에서 자연법칙으로

 

•영국 자연신학

-17세기 말 영국에서 과학이 활짝 꽃피었을 때 태어났다. 아이작 뉴턴이 이 시대의 최고 권위자이다.

-처음부터 영국 자연신학의 배경에 놓여 있었던 것은 우주의 질서는 우주를 설계한 지성과 분리해서 설명할 수 없다는 근본적인 직관이었다.

 

•질서에 대한 두 개념

(1)고안물 : 질서는 고안물(contrivance)에서 나타나는 지성의 흔적을 의미할 수 있다.

- 페일리에 따르면, 시간을 말해주는 시계의 부품들의 적합성이 시계가 지성의 산물임을 확증해 준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생존하기 위해서 유기체가 가진 놀라운 적응성을 보면 유기체가 지성의 산물임을 확증하게 된다.

(2)자연법칙 : 질서는 법칙과 같은 규칙성에 의해 체계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고안물이란 어떤 계획에 의해서 만들어진 피조물을 말한다.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저절로 만들어진 것은 고안물로 불릴 수 없으므로, 고안물은 설계자를 전제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고안물인 생명체가 살아나가는 데 존재하는 방법이나 원리가 자연법칙인데, 고안물이 만들어진 후에 자연법칙이 생겼는가? 아니면 자연법칙 내에서 고안물이 만들어졌는가? 라는 문제가 있다.

-고안물과 자연법칙이라는 질서의 두 개념은 영국 자연신학 안에서 공존하기가 쉽지 않았고, 결국 자연법칙의 의미에 고안물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었다.

 

•자연신학이 죽는 과정

-일단 시계가 만들어져서 작동되면 시계는 자연법칙에 의해 작동한다. 시계의 구조는 고안의 문제이지만 일단 구조가 만들어지면 시계의 역학은 자연 법칙에 의해 지배를 받는다. 그런데, 고안물이 규칙에 따라 움직일 때, 설계자가 자연 법칙을 알고서 그것을 만들었는지 아니면 만들고 나니까 자연법칙이 생겼는지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시계공 비유는 무너지게 되는데 왜냐하면 자연법칙 그 자체는 고안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설계자는 정의상 추상적인 법칙 같은 규칙성을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고안물을 설계하기 때문에 설계자가 더 이상 필요한지도 분명하지 않다. 자연법칙은 언제나 그 자체로 완전한 것이며 따라서 맹목적인 사실로 취급될 수 있기 때문에 단지 법칙만 부여하는 설계자는 결국 없어도 되는 존재가 되고 만다.

-1830년대까지 영국 지식인층 사이에서 활동하던 자연신학은 더 이상 고안물에 대한 것이 아니라 자연법칙에 대한 것이었다.

 

•자연신학에 대한 찰스 바비지(Charles Babbage)의 접근

-바비지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지혜가 창조 세계에 드러난다는 것을 결코 의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의 주장은,

-“창조에서 하나님은 역사가 진행되는 동안 규칙적으로 동물들과 식물들의 새로운 집단이 나타나도록 하셨다. 즉 하나님은 생물을 직접 창조하는 대신 생물을 만들어 내는 법칙을 창조하셨다.” 바비지의 하나님은 고도의 질서에 대한 능력과 지식을 보여 주셨다.

-언뜻 보기에는 설계를 고안물이 아니라 자연법칙에 두는 것이 아주 정교하고 명쾌하게 보였고 고귀한 창조주에게 더 어울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설계를 자연법칙 안에 두는 것은 좀더 근본적인 영향을 미친다. 설계를 자연법칙 안에 두게 되면, 자연과 자연으로부터 추정할 수 있는 설계자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이루어지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문제가 생긴다. 자연법칙은 비인격적이고 자동화된 필연에 의해 작동하기 때문이다.

-윌리엄 페일리와 토머스 리드 같은 구세대 자연신학자에게는 고안물 즉 지성의 흔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질서의 예처럼 보였던 것이, 이제는 단지 설계된 자동적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이차적 의미의 고안물이 되었다.

 

•결론

-자연의 물체들은 지적인 존재 즉 설계자의 활동을 명확하게 나타내는 표시나 징후를 보여주기 때문에, 페일리와 리드가 정확하게 고안물이라 부를 수 있는 물체가 자연에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바비지와 같은 새시대의 자연신학자들은 설계를 자연의 고안물이 아니라 자연법칙에 둠으로써 설계가 갖는 힘과 의미를 제거해 버렸다.

-자연 세계를 만들어 놓고 관여하지 않는 신은 더 이상 필요 없다는 식이 되어 자연신학(이신론)에서 자연주의(신을 빼 버림으로써 창조의 개념을 없애버림)로 변질되었다.

-실제로 자연 법칙을 불완전한 것으로 볼 때만, 그래서 지적인 존재의 활동이 없이는 주어진 물체를 생성시키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 때만 자연 신학은 타당한 유산으로 남아 있을 수 있다.

 

 

3.3 자연법칙에서 불가지론으로

 

•자연법칙에서 불가지론으로

-그러나 자연신학은 타당한 유산으로 남지 않았고 대신 19세기에 나타난 실증주의적 과학관에 굴복 당했다.

-닐 길레스피(Neal Gilespie)는 실증주의적 과학관(자연법칙은 예외가 없다)을 자연의 균일성, 법칙의 규칙성, 물리적 원인의 충족성을 포함한 몇 가지 주요 규정 원리로 기술했다. → 지금은 인간이 만든 자연법칙에 예외가 있음을 알고 있지만 19세기에는 자연법칙을 절대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다윈시대에 나타난 실증주의 과학이 1870년대에 이르러 성숙에 달했을 때, 한참 무르익은 불가지론과 통합되었다. : 불가지론 = 물리적인 원인을 초월하는 것은 알려지지도 않고 알 수도 없다는 견해이다.

-궁극적으로 영국의 자연신학에 치명상을 입힌 것은 이 불가지론이다.

 

•불가지론

-말년에 다원은 하나님의 존재는 인간 지성의 범위를 초월한다고 기록함으로써 설계에 어떤 인식적인 힘도 부여하지 않았다.

-이때 다윈의 주 변증자인 토머스 헉슬리가 불가지론자(agnostic)와 불가지론(agnosticism)이라는 단어를 만들었다.(각각 1869년과 1870년에)

-불가지론자의 사전적 정의(옥스퍼드 영어사전 제2) : “물질세계를 초월해 있거나 그 너머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 존재는 우리가 알지 못하며 (판단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알 수도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특히 제 1원인과 보이지 않는 세계는 우리가 알 수 없는 것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헉슬리는 자신이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거나 확증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불가지론자라는 단어를 만들었다.(그는 세계가 물질이나 영 또는 다른 무엇으로 되어 있는지 알려고 하지 않았다.

-비록 불가지론은 헉슬리가 무신론(당시 무신론이라는 단어는 비난하는 말이었다)이라는 비난을 피하는 수단으로 만들어 시작된 것이었지만 곧 당연히 하나의 교의가 되었다.

 

•불가지론의 영향

-1870년대에 과학에 도입되어 과학의 적절한 행위를 규정하는 원리가 된 불가지론은, 하나님과 설계를 과학의 관할 영역에서 아주 엄격하게 배제시켰다.

-자연의 일반 계시를 연구하는 과학과, 성경의 특별 계시를 연구하는 신학 둘 다 창조주에 관한 믿을 만한 지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영국 자연 신학의 전체적인 관점이다. 그러므로 과학의 규범 원리를 불가지론으로 바꾸는 것은 영국 자연신학에는 치명타가 되었다. (자연신학이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파울리의 잘못되지조차 못한것에 해당하는 범주에 들기 대문이다.)

-그리하여 영국 자연신학은 과학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분리되었다.

-불가지론의 영향은 과학으로부터 비물질적인 것을 제거하였다.

-바비지는 자연법칙을 만든 설계자에게 그가 마땅히 받아야 할 명예를 부여하는 수단이라는 고유의 역할을 자연법칙에게 부여하기 원했다.

-이제부터는 설계자가 전적으로 불필요하게 되었고, 과학은 자연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만을 다루게 되었다.

-과학적으로 옳은 것을 추구함으로 인해, 설계자에 대한 논의는 고상한 과학적 대화에서 당연히 빠지게 되었고 영국 자연신학은 익사하였다.

 

 

3.4 다윈과 그의 이론

 

•자연신학의 3단계 몰락

(1)전성기의 자연신학은 자연을 자연에서 활동하시는 하나님에게서 기인하는 고안물로 충만한 것으로 보았다.

(2)다음으로 자연신학은 자연법칙이라는 수단으로 자연현상을 설명하는 실증주의자에게 자극을 받아 신적 활동을 자연법칙 속에 두었다.

(3)성숙한 실증주의는 설계에 의지하지 않고 자연현상을 설명하는 것을 자신의 임무로 삼고 자연신학에 치명타를 가했다.

 

•자연신학이 소멸해 가는 활동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다윈의 역할

-다윈은 결코 무신론을 인정하지 않았고 의식적으로 어떤 사람을 무신론자로 변화시키려고 노력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윈은 자신의 이론을 통해, 자연에 존재하는 고안물을 설명하는 데 하나님이 필요 불가결하다는 관념을 다른 어떤 19세기 인물보다 더 많이 훼손시켰다.

-다윈의 이론에 따르면 종 분화(speciation)는 변이와 자연선택이 함께 작용해서 일어난다. → 다윈이 그의 이론을 제안하였을 때 통상 그것은 그가 제안한 형태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 그렇다면 다윈의 놀라운 대중적인 인기와 영향력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 자연선택이 지지를 받았다기보다는 전적으로 자연주의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다윈의 주장이 더 지지를 받은 것이다. → 결국 다윈이 명성을 얻은 것은 엄밀하게 구성된 그의 이론 때문이 아니었다.

-다윈은 최초로 종의 변이에 대한 완벽한 이론적인 설명을 제시하였다. 다윈은 순전히 자연주의적인 용어로 진화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보였다. 다윈은 어떻게 기계화가 생명 현상을 장악하고 생물을 기계론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하는 지에 대한 그럴듯한 묘사를 제시함으로써, 생물학에서 기계론적인 설명이 개가를 부를 수 있도록 그 근거를 명확히 하였다. 그러므로 그의 이론의 엄밀한 구성은 일차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다윈은 우리에게 생명에 대한 진정한 이론을 제시하지 않았을지라도, 적어도 진정한 이론이 어떠해야 하는지 보여주었다. → 진정한 이론은 기계론적이어야 한다는 데 대하여 의심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다윈주의는 19세기 중반 영국에서 한참 세력을 얻고 있던 실증주의와 아주 적절하게 맞아 떨어졌다.

-이제 다윈에 대한 비판에서 눈을 돌려 다윈의 이론을 기적 문제와 연관시켜 분석해 보자.

 

 

3.5 설계와 기적

 

•설계에 대한 다윈주의의 잘못된 견해

-다윈과 그의 동료들은 종 분화 이론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자연주의적인 메커니즘의 관점에서 생명을 설명하는 이론만 허용하는 실증주의적인 보호막 속으로 그 이론을 격리시켰다. 다윈의 이론은 바로 그러한 자연주의적인 설명 중에서 최상의 이론이 되었다.

-그러나, 다윈과 그의 실증주의 학파의 손으로 이루어진 자연 신학의 무장해제가 한 번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속임수에 의해 진행되었음을 논할 것이다. 자연 신학의 핵심에는 다윈주의로는 결코 적절하게 설명할 수 없는 설계 개념이 있었다.

-다윈과 그의 동료들은 자연신학을 거부하면서 설계와 기적을 동일한 것으로 보았다. 특별히 문자적으로 해석된 특별 창조에 대한 성경 기사는 과학 바깥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난의 예 : 왜 이러이러한 경우가 생기는가?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것을 하셨기 때문이다! 어떤 종류의 과학이 인간이 답을 모를 때마다 하나님을 임시 변통책으로 삼는가? → 이것이 설계에 대한 다윈의 비판의 바탕이 된다. 이 비판에 따르면 초자연적인 작인이 원인이 되는 예외적인 사건인 기적은 과학의 영역 밖에 있다.

-그러나 설계와 기적은 논리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분리된 쟁점이다. → 생물학에서 설계에 대한 질문은 즉시 되살아난다.

 

•자연에서 명백하게 고안물로 보이는 것을 설명하는 포괄적인 방법 세가지

-by 찰스 핫지(1874, 다윗과 동시대 인물, 프린스턴 신학자) : 다윈이 처음에 생명을 설명하기 위해서 자연주의적인 메카니즘을 제안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생명이 설명을 요구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재빨리 알아차렸다.

(1)지적인 존재를 찾는 것 → 외적인 세계에는 물리적인 힘과 정신적인 힘이 작용한다. 물리적인 힘은 물질에 속하고 물질이 갖고 있는 특성에서 기인한다. 정신적인 힘은 하나님의 지성이다. 후자는 자연에서 설계를 드러내는 것들과 섭리 안에서의 사건들의 질서를 통해 언급된다. (설계를 추론하는 데 기적을 가정할 필요가 없다.)

(2)하나님이 그것들을 예견하시고 제안하셨다는 것과 하나님이 그런 결과를 산출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의도하셨던 대로 힘을 물질에 부여하셨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A에서 B로 바뀔 수 있는 힘을 부여했다는 것이다.) → 여기서는 하나님의 활동이 이제는 끝났기 때문에 하나님은 결코 물리적인 원인들이 작동하도록 간섭하며 인도하실 수가 없다.

(3)그것을 자연적인 원인들의 목적 없는 작용이라고 하는 것 → 이것은 물질주의자들의 신조이고, 다윈이 이 신조를 신봉했다.

 

•물리적 원인 vs. 지적 원인

-자연의 산물에서 설계를 탐구하는 것이 기적을 일으키는 하나님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 19세기 실증주의자들에게는 분명했다. 그러나 지적인 원인들이 물리적인 원인들과 조화롭게 작용할 수 있다 해도 실증주의에는 지적인 원인을 위한 여지가 없다. 실증주의는 예외 없이 모든 것을 자연법칙 아래 포함시킨다.

-다윈은 지적인 원인작용을 물리적인 원인작용 아래 두려고 노력했다. 이 점을 인정하면 영국 자연신학의 전체 체계가 무너진다. 그러나 핫지와 영국 자연신학자들은 이 점을 인정할 이유를 발견하지 못했다.

※사랑(지적인 원인)을 호르몬(물리적 원인)으로 환원 불가능하다. 사랑이 먼저냐, 호르몬이 먼저냐를 자연주의에서는 설명할 수 없다.

-환경이 나빠진다고 거기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다. 즉 공기와 물이 나빠지면 생명체가 죽을 뿐, 거기에 적응해서 더 발전하지 못한다는 적응의 한계성을 인식해야 한다.

-물질과 정신()은 상관관계가 있으나 물질이 영(spirit)을 지배할 수는 없다.

 

 

3.6 실증주의의 전제

 

•과학 vs. 지적 원인

-영국 자연신학의 몰락에 대하여 역사적으로 훌륭하게 분석하려면, 처음에 몰락을 초래했던 그 실증주의적 과학관을 변함없이 전제해야만 하는 것일까? → 확정적으로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다.

-영국 자연신학의 몰락에 대하여 역사적으로 훌륭하게 분석하려면, 지적인 원인, 목적과 설계가 존재할 여지를 남겨두는 전실증주의적인 과학관을 변함없이 거부해야만 하는가? → 긍정적으로 대답하기 쉬워 보인다.

-과학적 방법의 모퉁이돌은 자연이 객관적이라는 가정이다. 다른 말로 하면, 목적인(目的因) 목적의 관점으로 현상을 해석해서 진짜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체계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 그러나 이 같은 부정적 원리를 정당화하는 유일한 방법은 과학이 지적인 원인과 같은 개념을 포함하게 되면 발전할 수 없다고 한결같이 논증하는 것이다.

-그러나 과학에서 지적인 원인들이 과거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현재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미래에도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은 여전히 사실로 남아 있다.

 

•영국 자연신학의 몰락에 대한 재평가 : 핫지의 세가지 방법을 고려

-현대 역사와 과학 철학에서는 단순히 핫지의 세 번째 방법, 즉 다윈의 선택 메커니즘이나 다른 자연주의적인 메커니즘이 생명의 기원과 발달을 설명하는 데 적절하다고 가정하고, 첫 번째와 두 번째 방법은 생명의 기원과 발달을 잘못 설명하는 것으로 여겼다. → 핫지의 세 번째 방법이 생명의 기원과 발달을 적절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반드시 사용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적인 원인을 꼭 언급해야 할 때가 있다.(예를 들면 예술품을 설명하는 데에 지적인 원인이 필요하다.)

-두 번째 방법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 = 설계자가 법칙이나 원칙을 만들고 이러한 법칙이나 원칙이 신비로 남아있는 자연의 고안물을 산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 → 그것들은 경험적인 내용도 없고, 경험적인 증거로 검증되지도 않는다.

-고안물을 설명하는 핫지의 첫 번째 방법이 얼마나 타당한지는 물리적인 원인과 지적인 원인(핫지가 물리적인 힘과 정신적임 힘이라고 부른 것)이 얼마나 확실하게 구분되느냐에 달려 있다. 이러한 구분의 신뢰도는 지성의 표시, 즉 지적인 원인이 활동했다는 믿을 만한 신호가 존재하는지의 여부에 달려 있다. → 지적인 원인의 활동을 탐지할 수 있는 믿을 만한 기준을 발견하게 되면 핫지의 첫 번째 방법이 현재까지 직면해 온 방해물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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