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on Worldview 6 하나님을 잃어버린 이후: 인간의 길, 끊어진 길

by honey posted Jun 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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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on Worldview 6 하나님을 잃어버린 이후: 인간의 길, 끊어진 길

최태현, ACT뉴스 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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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Creation Truth의 글들을 통해 하나님을 잊으려 했던 시도의 결과는 허무주의를 낳았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지만 막상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무신론자들 가운데서 허무주의자가 아닌 사람들도 많다. 어떤 이들은 아마도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의미를 굳이 깊이 생각해보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들은 아마도 허무하다는 것으로는 도저히 삶을 살아갈 수 없기에 적극적으로 살아야 할 의미를 찾는 사람들일 것이다. 비록 그들도 자신들의 삶이 근본적으로는 로 돌아간다는 점을 생각하겠지만 최소한 이 땅에서 사는 시간 동안만이라도 삶은 의미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번 글에서는 어떻게 하나님 없이 이 땅에서 의미를 찾는지, 그리고 그러한 시도들의 한계는 무엇인지 간략히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하나님 없이 의미를 찾는 하나의 시도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나는 사라질지언정, 나의 자손들은 여전히 이 땅에 남아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들을 위해 무언가를 남겨주고 간다면 그것은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언뜻 숭고한 이념처럼 들리는 이 말은 불행히도 전혀 허무를 극복하지 못한다. 첫째, “이기적 유전자를 쓴 리처드 도킨스라면 아마 이런 생각이야말로 자신의 이론을 지지하는 생각이라고 말할지 모른다. 결국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자신의 재생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다는, 다소 노골적으로 들리는 자연주의적 사고에 이르게 된다. 둘째, 나도 유한한 존재이고, 나의 자손들도 유한한 존재이다. 그런 유한한 존재들이 아무리 서로를 연결한다 해도 무한한 존재가 될 수는 없다. 하나님께서는 이 유한한 존재들이 서 있는 이 세상이 두루마리처럼 말려 사라질 것이라고 말씀하신다(이사야 34:4).

 

그런데 여기서 아주 강력한 사고 하나가 결합되면 위의 생각은 아주 매력적인 현세적 철학이 된다. 그것은 바로 진화철학이다. 말하자면 이렇다. “나는 사라질지언정, 나의 자손들은 점점 더 진보된 사회, 진보된 신체, 진보된 문화, 진보된 역사를 누리며 살게 될 것이다. 나라는 존재는 잠시 머물지만, 내 삶은 거대한 진보의 아주 작은 한 걸음이다.” 이러한 사고는 아마도 21세기를 사는 우리들보다는 19세기와 20세기를 살았던 세대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사고였을 것이다. 그들은 이 세상이 우리들의 노력으로 더 나아질 수 있으리라 믿었다. 왜냐면 그들은 산업혁명부터 냉전시기까지 눈부신 과학적 진보, 정치적 자유의 확장, 그리고 늘어나는 경제적 풍요의 시대를 살았기 때문이다. 지금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우리 삶이지만, 우리 역시 기나긴 진보의 결과물이고, 지금 우리의 존재가 후세의 진보에 힘이 된다면, 그것은 의미 있는 삶이 될 것이다. 이제 단지 생존이 아니라 유토피아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불행히도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은 진보에 대한 낙관으로부터 너무 많이 깨어버렸다. 세계대전과 냉전, 경제 불황, 환경오염, 유전자 조작, 거대한 감시권력 등을 경험하면서 우리는 과연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을지 의심하게 되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처음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에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고 말씀하셨다(창세기 1:31). 완전했다는 말씀이다. 그 이후는 죄악이 더욱 관영해지는 역사일 따름이었다(창세기 6:5).

 

마지막 한 가지 언급할만한 사고는 이것이다. “신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곧 신이다. 우리 각자가 우리가 누군지 깨닫는다면 우리는 신이 될 수 있다.” 이것은 힌두교, 불교, 그리고 최근 뉴에이지의 가르침과 맥이 닿아 있다. 20세기 후반 가라앉은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러한 사고가 퍼지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관건은 우리가 정말 신이 될 수 있느냐이겠지만, 성경은 우리는 하나님의 피조물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신다(창세기 1:26). 우리는 신이 아니다. 신을 닮은피조물일 뿐이다(창세기 5:1). 신을 닮았기에 하나님의 신을 잃어버린 후 우리 자신에게서 희망을 찾으려 했겠지만, 닮았다는 것과 정말 신인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하나님 없이 인간은 허무를 극복할 수 있을까? 바울 사도는 말한다.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에베소서 2:12). 하나님 없이는 소망이 없다. 오직 그 분 안에서만 소망이 있고 생명이 있다(요한복음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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