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속에서 보이는 창조주 하나님 (5) DNA 먼저, 단백질 먼저?
최우성, ACT뉴스 2010년 10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믿는 기독교인들에게는 너무나도 쉬운 질문이지만 진화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정말로 어려운 질문이다. 얼마 전 영국 과학자들은 달걀이 먼저라고 결론을 내렸었다(노컷뉴스 2006.05.26). 그러나 최근에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드디어 나왔다고 여러 국내외 신문들이 떠들썩하게 보도를 하였다. 달걀 만드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오보클레디딘-17(OC-17)’이라는 단백질이 난소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보니 달걀이 먼저가 아니라 닭이 먼저라는 것이다(The Sun, 2010.07.14.).
적잖은 크리스천들도 이 최근 기사에 흥분 되었던 것 같다. 성경과 반대되는 주장을 너무나도 많이 들어 온 터라 모처럼 성경과 같은 주장을 하는 과학자들의 말이 반갑고 믿음에 커다란 위안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 된다. 그러나 여기에 과학을 대하는 크리스천의 중대한 실수가 담겨 있다.
앞에 소개한 두 기사에서 보듯이 어떤 기원에 대한 과학자들의 설명은 언제나 뒤바뀔 수 있다. 그런 이유로 크리스천은 성경을 믿는 근거로서 과학을 의지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 반대로 오류가 없고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서 과학을 판단해야 옳다. 물론 그 이전에 성경에 대한 확신이 필요할 것이다. (성경이 진실되고 완전하고 거짓이 없는 하나님의 말씀이란 믿음은 성경의 주장과 여러 증거들을 비교해 보면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세포를 보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란 질문과 유사하지만 더 어려운 질문이 있다. “생명체의 정보인 DNA가 먼저냐, 이 DNA를 만들어 내는 생명체의 기계들(단백질들)이 먼저냐?” 이 질문이 더 어려운 것은 이 단백질들을 만드는 데 필요한 정보는 DNA에 있는데, 이 DNA는 그 단백질이 만든다는 사실이다. DNA가 없으면 단백질이 있을 수 없고, 단백질이 없으면 DNA가 존재할 수 없는 형국이다.
진화론자들은 엄청난 길이의 DNA가 우연히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고 수 백 종류의 단백질도 우연히 만들어 졌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한 가지 형태의 당(D-형의 Ribose)으로만 이루어진 수천만 ~수십억 개 길이의 DNA도 우연히 만들어 질 수 없고, 한 가지 형태(L-형)의 아미노산만 수 백 개 연결 된 단백질도 저절로 연결되지 않는다. (우연히 될 확률은 모두 다 가능성의 한계 1/1050를 훨씬 벗어난다.) 실질적인 정보는 없고 형식만 갖춘 DNA도 단백질도 우연으로는 만들어질 수 없는데, 하물며 각자 우연히 만들어진 DNA 정보와 단백질의 정보가 어떻게 서로 긴밀한 상관관계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예를 들어 보자. 러시아 말로 된 어떤 과학 정보가 손에 들어 온 적이 있었다. 영어와 비슷한 알파벳도 있지만 까만 건 글자고 하얀 건 종이였다. 이 뜻 모를 정보를 가지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그런데 이 정보가 약 500 만 개의 비행기 부품을 만드는 정보, 그 부품을 만드는 기계에 대한 정보, 비행기 조립까지를 설명하는 정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자. 한편, 어떤 비행기를 조사해 보았더니 놀랍게도 그 부품과 조립 방법이 그 러시아 정보가 지시한 대로 되어 있었다면 우연일까? 그 정보와 비행기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 각각 만들었는데 우연히 100%의 상관성이 있다면 이건 기적이다.
“단백질을 만드는 DNA가 먼저냐, 그 DNA를 만드는 단백질이 먼저냐?” 가장 논리적인 대답은 DNA 정보와 DNA 정보를 만드는 단백질들이 (순서대로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지적 존재에 의해 동시에 기적적으로 같은 세포 안에 존재 했어야만 된다. 성경은 정확하게 그렇게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과목을 내라 하시매 그대로 되어”(창 1:11).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육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라 하시고 (그대로 되니라)”(창 1:24).